
부부란, 손을 맞잡고 같은 하늘을 바라보는 사람
·
삶에 관하여
부부란 어느 봄날 아침, 창문 틈으로 은은한 빛이 스며들면그 미묘한 온기를 먼저 느끼는 이는 둘 중 한 사람입니다.그리고 곧이어 다른 이가 눈을 뜨게되면, 서로 다른 시간에 시작한 하루가 이내 하나로 포개지게 됩니다. 그렇게 겹겹이 쌓이는 순간 속에서, 우리는 ‘부부’라는 이름으로 함께 살아갑니다.“당신을 사랑해”라는 직접적인 말보다, 한 발짝 먼저 문을 열고 기다려주는 모습이나 말없이 건네는 따뜻한 차 한 잔이 오히려 더 많은 것을 말해주곤 합니다.서로 다른 두 마음이 자라나는 숲조금만 눈을 돌려보면, 부부라는 이름은서로 다른 씨앗이 하나의 숲으로 자라나는 과정을 떠올리게 만듭니다. 두 사람은 태생부터 다른 빛깔, 다른 향기를 지니고 있지만, 삶의 어느 한 지점에서 나란히 뿌리를 내리게 되면 그 뒤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