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루프린트’라는 책을 사서 보게 되었습니다.
되도록 두꺼운 책에 대한 도전을 하지 않지만
인터넷 속의 어느 분인지 기억은 나지 않는데, 책의 리뷰를 보고 한번 읽어 봐야지 하고 바로 주문했던 책입니다.
책이 도착한 후 표지만 바라보고 아직 안 읽은 책들을 보관하는 책꽂이에 두고 있다가 문득 읽어 봐야겠다 생각에 한 장 한 장 펼쳐보기 시작했습니다.
생각보다 어렵게 느껴진 책이었습니다.
하지만 시작한 책을 그냥 포기하고 버려두는 것은 자존심에 맞지 않아 끝까지 읽어 보기로 했던 것 같습니다.
대략 출,퇴근시간과 여유시간에 틈틈이 읽으면서 완독까지 3주 정도 걸렸습니다.
생각보다 어렵게 느껴졌지만 책을 덮고 나니 뿌듯함이 느껴지는 책이었습니다.
[ 블루 프린트 리뷰 ]
Nicholas A. Christakis의 "Blueprint: The Evolutionary Origins of a Good Society"는 인간 사회가 어떻게 진화하고 형성되었는지를 다루는 책입니다.
인간이 공동체라는 사회를 만들고 살아가는 것은 ‘나’라는 개인이 아닌 ‘우리’라는 공동체가 위험에 대비하고, 극복하는데 유리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사회라는 공동체를 만드는 것은 우리가 삶을 영위하고, 행복을 만들고자 하는 등 삶의 지속가능성이라는 관점에 있어 매우 중요합니다.
"블루프린트"에서는 우리가 어떻게 협력하고 관계를 형성하며, 왜 도덕적이고 정의로운 사회를 형성하게 되었는지에 대한 이론적 근거를 제시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다양한 학문적 분야에서의 연구를 종합하여, 인간 사회의 구성과 문화적 발전의 근본적인 원리를 설명합니다.
Nicholas A. Christakis는 모든 사회의 핵심에 8가지 ‘사회성 모둠’이 있다고 설명하는데 다음과 같이 정리하고 있습니다.
(1) 개인 정체성 소유와 식별
(2) 짝과 자녀를 향한 사랑
(3) 우정
(4) 사회 연결망
(5) 협력
(6) 내집단 편애(자기 집단 선호)
(7) 온건한 계층 구조(상대적 평등주의)
(8) 사회 학습과 사회 교육
저자는 이러한 8가지 핵심 원리가 어떻게 사회적으로 상호작용하고, 개인과 집단 간의 관계를 형성하는 데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한 사례를 제공하고 심층적인 분석을 통해 검증하고 있습니다.
Nicholas A. Christakis는 ‘사회성 모둠’이라는 주장에 대한 이론을 이해하기 쉽게 전달하고자 노력했는데, 예시와 이야기를 통해 인간 사회의 복잡성과 다양성을 다루어 매우 흥미로웠습니다.
이 책은 인간 사회에대한 관점과 역사 발전을 이해하는 데 새로운 관점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눈에 들어온 몇 몇 문장들
“개인 정체성은 시간과 장소를 초월해 누가 누구인지 알아보고 남이 베푼 친절에 충실히 보답할 수 있게 해 준다. 이를 통해 개인 정체성은 사랑과 우정, 협력의 토대를 제공한다.”
“진화는 우리에게 협력하고 친구를 사귀고, 사회 학습하는 능력을 갖추어 줌으로써 인류문화의 기본 토대를 제공한다. -- 개인 수준에서든 사회 수준에서든 행동의 진화 토대를 기술할 때 우리를 나누고 심지어 분열시킬 수 있는 차이점들에 초점을 맞춘다”
“환경의 다양성이 문화의 다양성을 낳는다면, 인간사회에 공통된 보편적인 특징이 무엇이든 간에, 그 특징도 환경 자체의 일관된 특정 특징에서 비롯하는 것일 수 있다. ”
“도덕 판단은 세계를 기술하는 것이 아니라 규정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대개 반증 불가능하며, 따라서 과학적이지 않은 듯 여겨진다. 지구가 편평하다는 주장은 참인지 거짓인지 말할 수 있다. 반면에 살인이 잘못이라는 주장에는 동일한 객관적 진술을 할 수 없다. 그러나 도덕에도 객관적인 뭔가가 있을 듯하다.”
[ 저자소개 ]
니컬러스 A, 크리스타키스 (Nicolas A. Christakis)
의사이자 사회학자. 예일대에서 생물학 학사 학위를, 하버드 의대에서 박사 학위와 공중보건학 석사 학위를, 펜실베이니아대에서 사회학 박사 학위를 받은 학자이다.
하버드에서 교수로 활동하다가 현재는 예일대 휴먼네이처 연구소 소장으로 지내며, 예일대에서 뛰어난 교수에게 주는 지위인 스털링 교수로 의과대, 사회학과, 생태·진화생물학과, 통계·데이터과학과, 생체의공학과에서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다.
2009년에는 《타임》에서 발표한 ‘가장 영향력 있는 100인’에 선정되었으며, 같은 해와 이듬해 2년 연속 《포린 폴리시》 선정 ‘세계 100대 지성’에 이름을 올렸다.
저서로 『행복은 전염된다』(공저)와 『블루프린트 Blueprint』가 있다.
솔직히 사회과학이나 역사학, 과학적 사고 등 여러 가지 생각들과 이론들에 대해 궁금함이 있으시다면 읽어 보시는 것을 추천드릴 수 있다. 하지만 솔직히 쉽지 않은 책이다. 예전에 읽었던 ‘총균쇠’와 같이 완독 하기 어려운 책이었다.
그래도 한번쯤은 읽어 볼만한 책이라는 점에서는 추천할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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