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이 일하는 친구 중에 인문학과 관련해서 책을 읽기 시작하고 싶은데
'어떤 책부터 시작하는 게 좋냐'는 질문에 고민하다 꺼내든 책입니다.
2015년쯤 인가 읽었던 책이긴 한데 아주 쉽게 읽을 수 있는 책입니다.
요새는 인문학 관련 입문서들이 많아서.~~`.
아직도 많이 팔리는지는 모르겠지만..^^
가끔 책을 읽고 싶은데 어떤 책부터 봐야 하냐고 물어보는 사람들이 있으면
저는 그냥 역사책부터 보라고 이야기하는 편이긴 합니다. ^^.
역사와 철학은 인문학의 기반이라고 생각하는 편이라서요..~~
여하튼. 오늘 리뷰할 책은 오래된 책이지만 시민의 교양이라는 책입니다.
시민의 교양 - 채사장
이 책에서는 세금, 국가, 자유, 직업, 교육, 정의, 미래라는 카테고리를 중심으로 전문가들의 이론적인 부분들과 현실적으로 이슈가 되는 부분들을 이해하기 쉽도록 설명해주고 있습니다.
책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시민으로서 당연히 알아야 할 현실적인 문제들을 다루고 있습니다.
저자는 처음부터 우리 사회의 가장 근원적인 문제에 대한 질문을 하나 던집니다.
사회가 어떻게 움직여야 하는지. 우리가 어떻게 사회를 만들어가야 하는지에 대한 물음입니다
저자는 사회를 '시장의 자유'와 '정부의 개입'이라는 관점으로 구조화하고
세금, 국가, 자유, 직업, 교육, 정의 미래라는 각각의 챕터에서
사회라는 구조안에서 어떻게 해석이 되는지 당신은 어떻게 생각하는지에 대한 물음을 던지고 있습니다.
우리 시대의 정의, 우리 시대의 윤리, 우리 시대의 자유 그리고 자본주사회에서의 직업의 의미등 우리가 알고 있는 상식적인 부분에 있어서 사회 문제의 본질을 짚어가며 알기 쉽게 설명하고 있다는 점이 이 책이 가지는 장점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저자는 사회를 바라보는 눈을 갖게 되는 것을 교양이라고 이야기합니다.
저는 여러분이 이 책을 통해서 사회를 바라보는 눈을 갖게 되기를 바래봅니다.
읽은 지 오래된 책이었습니다. 책장 저편에 꽂혀 있던 책이라 다시 한번 꺼내 보니 책장이 조금씩 바래져 가네요..
사회를 바라보는 관의 기초를 세우고 싶으신 분들께 추천합니다.
이러한 입문서를 읽으면서 주의할 점이 있습니다.
저자의 관점에 휘둘리면 안 된다는 점입니다.
사람은 각자의 생각이 있고, 각자의 관점이 있습니다.
다른 사람의 생각이나 사상이 무조건 옳은 것은 아닙니다.
항상 비판적 읽기를 하시기를 추천드립니다.
눈에 들어온 글들
"첫 번째로 자유는 시민의 다른 이름이었다. 인류의 역사는 자유의 확장이라는 일관된 방향성을 갖고 있다. 단 한 명의 자유인이었던 왕에서부터, 영주, 부르주아에 이르면서 자유인의 규모는 확대되어 왔고, 결국 현대에 이르러 모든 사람이 정치적인 자유를 획득했다. 오늘날의 모든 자유인을 우리는 시민이라고 부른다. 시민은 우연히 탄생한 존재가 아니라, 역사의 필연적 귀결이다."
"시민이 권리와 의무로서 직업을 선택하고 유지한다는 것은 단순히 개인의 취향 문제가 아니다. 생산수단의 개인 소유를 인정하는 자본주의 사회에서 직업을 선택한다는 것은 자신의 삶의 방식을 결정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리고 동시에 계급적 관계망 안에 놓이게 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내가 선택한 직업 안에서 발생하는 인간적인 문제를 비롯한 다양한 갈등은 우연적이라기보다는 직업군의 관계 양상이 만들어낸 결과물이다."
"우리가 중요하게 논한 것은 교육의 형식이었다. 교육의 형식에 대한 논의가 중요한 것은 학생들의 성취도와 무관하게 전면적이고 무제한적으로 작동하기 때문이다. "
"정의는 세 가지 측면으로 구분된다. 윤리 경제, 정치적 측면이 그것이다."
"윤리적 측면에서의 정의는 '정의로움'을 의미한다. "
"경제적 측면에서의 정의는 '분배'를 의미한다."
"정치적 측면에서의 정의는 '선택'이다.
"저성장을 반드시 비관적으로 받아들여야만 하는 건 아니다."
"인구로 인한 혜택과 빠른 성장의 시간이 있었으니, 이제는 조정과 내실의 시간을 보낼 차례인지 모른다. 우리의 젊은 세대는 부모 세대가 생각하지 못하는 자신들만의 방식으로 이 시간을 의미 있게 견뎌낼 것이다.
"미래의 한국사회는 어떠한 방향으로 나아가야 할 것인가? 물론 이것은 하나의 고정된 방향은 아닐 것이다. 직면한 현실을 고려하고, 개인과 사회의 이익을 고려해서 시민이 그때마다 선택해야 할 문제다."
"시민은 그 자체로 자유다. 역사의 필연적 귀결로서 시민은 자유의 실현자다. 여리서 자유는 두 가지 의미다. 개인으로서의 나를 구성할 자유와 사회를 선택할 자유. 삶의 현장 속에서 나는 치열하게 일하고 공부하고 경쟁하며 나를 구성한다. 동시에 세계를 분석하고 이해함으로써 정치적, 경제적, 사회적 선택을 해야 한다. 세계의 복잡성으로부터 잠시 회피하여 쉬고 있는 시민들에게 손을 내밀고, 그들을 사회적 담론의 장으로 이끌어야 할 책임은 시민으로서 당신에게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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