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날 어느 마을에 돈 많고 지혜로운 노인이 살고 있었습니다.
노인은 많은 재산을 가지고 있었고, 여러 명의 머슴을 거느리며 살고 있었습니다.
머슴들은 노인을 위해 매일 열심히 일했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모두가 지쳐가고 있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노인은 무언가 큰 결심이라도 한 듯 머슴들을 불러모아 말했습니다.
“내일이면 너희 모두를 자유롭게 해주겠다.”
머슴들은 뜻밖의 소식에 기쁨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이제야 해방이구나!”
그날 밤 머슴들은 들뜬 마음에 제대로 잠도 이루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노인은 그날 저녁, 머슴들에게 또다시 일을 시켰습니다.
그는 짚단을 가지고 와 머슴들에게 하나씩 나눠주며 말했습니다.
“이 짚으로 새끼줄을 꼬아라. 각자 한 개씩 만들어 놓고 잠들도록 하여라.”
머슴들 사이에서는 수군거림이 일기 시작했습니다.
“이제 하룻밤 남았는데, 끝까지 부려먹겠다고?”
몇몇 머슴은 노인을 욕하며 대충 굵고 엉성하게 새끼줄을 꼬았습니다.
“내일이면 끝인데, 뭐 이런 걸 정성껏 꼬냐?”
그들은 아무렇게나 새끼줄을 꼬고는 대충 팽개쳐 둔 뒤 잠자리에 들었습니다.
그러나 다른 머슴들은 달랐습니다.
“마지막 하루인데, 기왕 하는 거 제대로 하고 나가자.”
그들은 새끼줄을 정성껏, 가늘고 단단하게 꼬았습니다.
어떤 머슴은 밤새워가며 공들여 새끼줄을 만들었습니다.
다음 날 아침, 노인은 머슴들을 불러모아 말했습니다.
“어제 너희가 꼬아둔 새끼줄을 가지고 광문 앞으로 따라오너라.”
머슴들이 새끼줄을 들고 따라가자, 노인은 광문을 활짝 열어젖혔습니다.
그 안에는 엽전이 산더미처럼 쌓여 있었습니다.
머슴들은 놀라움에 눈이 휘둥그레졌습니다.
노인은 미소를 지으며 말했습니다.
“이 엽전을 너희가 어제 꼬아둔 새끼줄에 끼워서 가지고 갈 수 있는 만큼 가져가거라.”
머슴들의 얼굴은 확 달라졌습니다.
대충 새끼줄을 꼰 머슴들은 굵고 엉성한 새끼줄 때문에 겨우 몇 개의 엽전밖에 끼울 수 없었습니다.
그들은 속으로 후회하며 중얼거렸습니다.
“괜히 어제 대충 했어… 이렇게 될 줄 알았다면 열심히 꼬을걸…”
반면, 밤새 정성껏 가늘고 곱게 새끼줄을 꼬았던 머슴들은 엽전을 잔뜩 끼워서 광문을 나갔습니다.
그들은 만족스러운 얼굴로 노인을 향해 깊이 감사의 인사를 드렸습니다.
교훈과 의미
‘새끼줄과 엽전’은 단순한 동화 같지만, 우리 삶에 중요한 교훈을 담고 있는 이야기입니다.
먼저, 성실함의 가치를 일깨웁니다.
머슴들이 꼬았던 새끼줄은 그들의 태도를 상징합니다.
마지막 하루였음에도 정성을 다한 머슴들은 풍족한 보상을 받았지만, 대충 임했던 머슴들은 후회만 남았습니다. 삶에서도 이러한 상황을 자주 마주치게 됩니다. 작은 일이라도 최선을 다하면 큰 결과로 돌아오지만, 대충하는 태도는 결국 자신의 손해로 돌아옵니다.
둘째, 겸손과 신뢰의 중요성을 가르칩니다.
노인의 지시는 단순한 노동 명령이 아니라, 머슴들의 태도를 시험하는 것이었습니다. 이를 신뢰하고 성실히 따른 머슴들은 큰 보상을 받았다는 사실은 겉보기에 작고 하찮아 보이는 일이더라도 그 안에 숨겨진 의미를 깨닫고 최선을 다해야 함을 보여줍니다.
셋째, 노력의 결과는 스스로가 결정한다는 깨달음을 줍니다.
머슴들이 꼬은 새끼줄은 단순한 짚이 아니라, 그들의 태도와 노력의 상징으로 볼 수 있습니다. 각자의 노력이 각자의 결과를 만들어냈다는 점에서 이 이야기는 개인의 선택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일깨워주는 이야기 입니다.
우리는 일상의 삶에서 일을 대함에 있어
불평을 일삼으며 대충대충 건성으로 마지못해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우리에게 주어진 시간은 한정되어 있음에도,
지금의 순간에 최선을 다하지 않고 시간을 흘려보낸다면
수많은 기회가 우리 곁을 그냥 스쳐 지나가게 될 것입니다..
“왜 나에게는 저런 행운이 안 오는 걸까? ”하고
아쉬웠던 적이 있었을 것입니다.
하지만 행운은 준비된 자에게만 온다는 말처럼
오늘 하루 스스로에게 최선을 다한다면 밝은 내일이 오지 않을까요?
오늘도 행복하시길 바래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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