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의 자원은 한정되어 있지만, 인류의 소비는 무한하다."
이러한 모순을 해결하기 위해 산업혁명 이후 약 260년간 자원의 조달, 생산, 소비, 폐기에 이르는 과정은 일방통행식 선형경제 (Linear Economy)였습니다.
이런 선형경제는 대량으로 자원을 사용하고, 대부분은 재사용되지 않고 폐기물로 남기 때문에 환경에 큰 부담을 주고 있습니다.
기후변화, 자원부족, 환경오염 등의 사회적 • 환경적 문제는 선형경제의 한계와 문제점을 가시적으로 드러내고 있습니다. 이를 극복하고 지속가능한 사회를 실현하기 위해 필요한 것이 바로 순환경제 (Circular Economy)입니다.
순환경제는 자원의 소모와 폐기를 최소화하고, 가능한 모든 자원을 재생하고 재사용하는 것으로 지속가능성을 추구하는 친환경 경제 모델입니다. 순환경제는 선형경제와 달리 자원을 최대한 장기간 순환시키면서 이용하고, 폐기물 등의 낭비를 부를 바꾸는 것을 목표로 합니다. 이 에세이에서는 선형경제에서 벗어나 순환경제로 전환하는 것이 어떤 의미와 가치를 가지는지, 그리고 순환경제를 실현하기 위해 필요한 이론과 실천에 대해 살펴보겠습니다.
순환경제 구분
순환경제는 크게 기술적 주기와 생물학적 주기로 구분할 수 있습니다.
기술적 주기는 인공적으로 만들어진 자원을 재사용, 재제조, 재활용하는 과정을 말하고,
생물학적 주기는 자연에서 얻은 자원을 자연에 되돌려주는 과정을 말합니다.
순환경제의 이론적 기반은 자연계의 생태계를 모방하는 것입니다.
자연계에서는 물질과 에너지가 끊임없이 순환하며, 쓰레기나 낭비가 존재하지 않습니다. 순환경제는 이러한 자연계의 원리를 인간의 경제 활동에 적용하려는 시도입니다.
순환경제의 특징은 다음과 같습니다.
제품의 설계부터 순환을 고려한다.
순환경제에서는 제품이나 서비스를 제공하는 단계부터 재료의 선택, 구조의 설계, 생산 방식, 유통 방식, 사용 방식, 폐기 방식 등을 순환에 적합하게 고려해야 합니다. 이를 위해 단일 소재, 모듈화, 표준화, 재생 가능성, 수리 가능성, 재활용 가능성 등의 원칙을 적용해야 합니다.
소유에서 이용으로 전환한다.
순환경제에서는 제품을 소유하는 것보다 이용하는 것에 가치를 두고, 제품의 수명을 최대한 연장하고, 공유하고, 재사용하고, 재생하는 것을 지향합니다. 이를 위해 공유 플랫폼, 구독 서비스, 임대 서비스, 리메이크 서비스 등의 비즈니스 모델을 활용할 수 있습니다.
자원의 흐름을 최적화한다.
순환경제에서는 자원의 흐름을 최대한 효율적이고 지속적이게 만들기 위해, 디지털 기술, 빅데이터, 인공지능, 사물인터넷 등을 활용하여 자원의 수요와 공급, 위치와 상태, 가치와 품질 등을 파악하고 관리합니다. 이를 통해 자원의 낭비를 줄이고, 자원의 가치를 높이고, 자원의 순환을 촉진할 수 있습니다.
순환경제의 적용
순환경제는 이론적으로만 머무르지 않고, 실제로 다양한 분야에서 적용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유럽연합 (EU)은 2015년부터 순환경제 정책을 시행하고 있으며, 2030년까지 200만 명의 고용과 600억 유로의 가치 창출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삼성전자는 갤럭시 업사이클링 프로그램을 통해 폐기된 스마트폰을 재활용하여 의료, 교육, 환경 등의 분야에 활용하고 있습니다.
그 외에도, 패스트패션 브랜드인 H&M은 의류 재활용 캠페인을 통해 폐기된 옷을 수거하고 재생섬유로 제작하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순환경제의 사례들은 자원의 효율적인 이용과 환경의 보호, 그리고 사회적 가치의 창출을 동시에 실현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순환경제에도 여러 가지 한계가 존재합니다.
첫째, 순환경제는 기존의 선형경제와는 다른 생산 방식과 소비 방식을 요구하기 때문에, 기업과 소비자의 인식과 행동의 변화가 필수적입니다. 이를 위해서는 순환경제에 대한 교육과 홍보, 그리고 정책적인 지원이 필요합니다.
둘째, 순환경제는 다양한 이해관계자들의 협력과 조정이 필요합니다. 생산자, 소비자, 정부, 시민사회, 학계 등의 다양한 주체들이 순환경제의 비전과 목표에 공감하고, 역할과 책임을 분담하고, 정보와 자원을 공유하고, 갈등과 문제를 해결해야 합니다.
셋째, 순환경제는 기술적인 발전과 혁신이 필요합니다. 재료의 선택, 제품의 설계, 생산의 과정, 폐기물의 처리 등의 모든 단계에서 순환에 적합한 기술과 방법을 개발하고 적용해야 합니다. 이를 위해서는 연구개발과 투자, 그리고 기술의 확산과 이용이 필요합니다.
이 글에서는 선형경제에서 벗어나 순환경제로 전환하는 것이 어떤 의미와 가치를 가지는지, 그리고 순환경제를 실현하기 위해 필요한 이론과 실천에 대해 살펴보았습니다.
순환경제는 자연과 인간의 조화를 추구하고, 자원의 효율적인 이용과 환경의 보호, 그리고 사회적 가치의 창출을 동시에 실현할 수 있는 새로운 경제 모델입니다. 순환경제는 단순히 경제적인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아니라, 인류의 삶의 질과 행복을 높이는 것에 기여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순환경제의 전환은 쉽지 않은 과정입니다. 기업과 소비자, 정부와 시민사회, 학계와 민간단체 등의 다양한 이해관계자들이 순환경제에 대한 인식과 행동을 바꾸고, 협력하고, 혁신해야 합니다. 우리 모두가 순환경제의 비전과 목표에 동참하고, 순환경제의 구성원이 되어야 합니다. 선형경제에서 벗어나 순환경제로 전환하는 것은 인류의 삶을 바꾸는 것입니다.
지금부터 순환경제의 일원이 되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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