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은 감정적인 동물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우리는 기쁨, 슬픔, 분노, 두려움, 사랑 등 다양한 감정을 느끼고, 그 감정에 따라 행동합니다. 감정은 우리의 삶에 색깔을 더해주고, 다른 사람들과의 관계를 형성하고 유지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하지만 감정은 때로는 우리의 판단을 흐리고, 비이성적이고 무분별한 행동을 유발하기도 합니다. 특히 분노와 같은 부정적인 감정은 우리의 정신건강과 사회적 관계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어떻게 감정을 적절하게 다스리고, 행동에 영향을 주지 않게 할 수 있을까요?
인일시지분, 면백일지우의 의미와 교훈
중국의 고전인 《논어》에서는 인일시지분忍一時之忿 이면 면백일지우免百日之憂 라는 문구를 통해 인내와 자제력의 중요성을 강조합니다.
'한때의 분노를 참으면 백일 동안의 근심을 면할 수 있다’
는 뜻으로, 인내와 자제력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감정적으로 행동하지 않고 이성적으로 판단하라는 교훈을 담고 있습니다.
분노는 순간적이고 일시적인 감정이지만, 그로 인해 발생하는 행동은 오래도록 후회하게 만들 수 있습니다. 반면에 분노를 잠시 참고, 상황을 진정하고 분석하면, 더 나은 해결책을 찾고, 불필요한 갈등과 고통을 피할 수 있습니다. 이는 개인적인 삶뿐만 아니라 사회적인 삶에도 적용될 수 있는 지혜입니다.
이 문구의 배경은 중국의 전국시대 초나라의 임금 장왕이 어느날 연회에서 애첩에게 무례한 짓을 한 신하를 처벌하지 않고, 그 신하가 나중에 적을 물리치는 공을 세워준 일화에서 비롯되었습니다.
중국의 전국시대 초나라에서 있었던 일이다. 초나라 임금 장왕은 어느날 저녁 크게 연회를 베출어 신하들과 함께 술을 마시며 즐기고 있었다.
술이 여러 순배 돌아 바야흐로 주홍이 도도하고 흥취가 한참일 즈음 돌연 촛불이 꺼져 방안이 깜깜해지고 말았는데 이 때 왕의 곁에서 시중을 들던 애첩이 있었던지라 주위가 깜깜한 틈을 타 어느 신하하나가 그 애첩에게 그만 쪽 하고 입을 마추는 것이었다.
그녀는 너무도 불시에 당하는 일이라 그만 엉겹결에 그 신하의 갓끈을 잡아 떼고 급히 왕에게 아뢰기를"상감마마 불이 꺼진 틈을 타 어느 무례한 놈이 첩에게 해괴망측한 짓을 했나이다.
다행이 소첩이 그 놈의 갓끈을 떼었사오니 빨리 불을 켜고 그 놈을 잡아 엄벌하여 주시옵소서" 하는 것이었다.
장왕은 본시 너그러운 성품의 소유자였던지라 애첩의 말을 듣는 순간 생각하기를 "자기가 불을 켜게되면 고약한 짓을 한 신하를 당장 잡을 수는 있겠으나 주홍 속에 장난삼아 한 짓으로 아까운 신하의 목을 베야 할 것을 감안할 때 내가 잠시의 분함만 참으면 이 당장의 일은 해결될 것이 아닌가" 하는 마음의 결정을 내린 다음 큰 소리로 신하들에게 명하기를 "지금 이 자리에 모인 모든 사람들은 모두 갓끈을 뗄지어다."했다
왕의 명령에 모두를 갓끈을 떼어 나중에 불을 켰으나 누가 애첩에게 입을 찾춘 사람인지 가려낼 수 없었음은 물론이었다.
2년후 북쪽 진나라 군사가 이 초나라로 쳐들어 왔다.
군사력에 있어 우세한 진나라는 싸우는 곳마다 연전연승 승승장구의 진격을 거듭하여 초나라의 국운은 바람 앞에 켜진 등불처럼 위태로운지경에 이르게 되었다.
초나라 장왕은 하늘을 우러러 탄식할 뿐 어찌할 바를 모르고 있었는데 갑자기 진나라 장수를 차례로 베고 헤쳐나가는 한 장수가 있었기 때문에 진나라 군사들이 멀리 까지 쫓겨나게 되었다.
결과적으로 초나라가 승리를하게 되었던 것이다. 그 장수가 되돌아 와서 장왕 앞에 무릎을 꿇었다. 왕은 뜻밖의 일에 너무도 놀라 입을 열지 못하고 있다가 함참만에 "그대는 대체 누구인데 이런 위급한 상황에서 나를 도와 적을 물리쳤는고?" 하니 " 예, 아뢰옵기 황송하오나 수년전 연회석상 에서 갓끈 뗀 사건을 기억하고 계시옵니까? 바로 그 때 신이 죄를 지은 놈이 옵니다."하며 그 장수는 머리를 조아리며 자신의 죄를 벌하여 줄것을 바라면서 자기는 그길로 산에 들어가 왕을 위하여 보답할 일을 생각하고 무술을 익혀 오던 중 장왕의 생명이 위태롭다는 소식을 듣고 산에서 내려와 오늘과 같은 일을 행하였다고 아뢰는 것이었다.
그 말을 듣고 난 왕은 그의 손을 잡아 이끌면서 그 공을 치하하고 후한 상을 내렸다.2년전 초나라의 장왕이 잠시 동안의 분을 참지못하고 애첩의 입을 맞춘 그를 잡아 처벌 했다면 어찌 오늘의 이 같은 위기를 면할 길이 있었겠는가? 초나라 장왕은 일시의 화남을 참음으로서 자신의 몸을 안전하게 하였음은 물론이려니와 나아가 나라의 화까지 면할수 있었던 것이다.
인내와 자제력을 키우는 방법
그렇다면 우리는 어떻게 인내와 자제력을 키울 수 있을까요?
자신의 감정을 인식하고 수용하기
감정을 다스리기 위해서는 먼저 자신의 감정을 정확하게 인식하고, 그 감정이 어떤 원인과 결과를 가지는지 파악해야 합니다.
감정을 부정하거나 억압하려고 하면, 오히려 감정이 쌓이고 폭발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자신의 감정을 솔직하게 인정하고, 그 감정을 표현할 수 있는 적절한 방법을 찾아야 합니다.
호흡과 명상을 통해 감정을 조절하기
호흡과 명상은 감정을 진정시키고, 마음을 안정시키는 데 효과적인 방법입니다.
호흡은 신체와 정신의 상태에 영향을 주는 중요한 요소입니다. 깊고 규칙적인 호흡을 통해 혈압과 맥박을 낮추고, 스트레스 호르몬을 감소시킬 수 있습니다. 명상은 마음을 공부하고, 자신과 세상과의 관계를 바라보는 데 도움이 됩니다. 명상을 통해 감정에 휘둘리지 않고, 객관적이고 평화로운 시각을 갖출 수 있습니다.
긍정적인 사고와 태도를 가지기
긍정적인 사고와 태도는 감정과 행동에 큰 영향을 줍니다.
긍정적인 사고는 문제를 기회로, 실패를 배움으로, 위기를 도전으로 바라보게 합니다. 긍정적인 태도는 자신과 다른 사람들에게 관용과 용서를 베풀고, 감사와 존중을 표현하게 합니다. 긍정적인 사고와 태도를 가지면, 분노와 같은 부정적인 감정을 줄이고, 행복과 만족감을 늘릴 수 있습니다.
우리는 감정적인 동물이지만, 감정에 휘둘리지 않고, 이성적으로 판단하고 행동할 수 있습니다. 이를 위해서 자신의 감정을 인식하고 수용하고, 호흡과 명상을 통해 감정을 조절하고, 긍정적인 사고와 태도를 가지는 것이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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