캔디스 오웬스의 BLACKOUT 이라는 책을 보게 되었습니다.
정치적으로 보수, 진보 상관없이 책을 보긴 하는데 요즘은 조금 보수와 관련된 책들을 많이 보는 것 같습니다.
캔디스 오웬스는 미국의 대표적인 청년 보수주의 정치 평론가이자 토크쇼 호스트라고 합니다. 원래 민주당 지지자였으나, 공화당 지지자로 전향하면서 ‘블랙시트(Blacksit)’운동을 출범하고 2017년부터 1019년까지 ‘터닝 포인트(USA Turning Point USA’의 커뮤니케이션 디렉터로 활동하였다고 하네요..
이 책에서 캔디스 오웬스 (Candace Owens)는 민주당에 대한 흑인의 지지는 상식적이지 않다고 이야기합니다. 그녀는 민주당이 오랜 기간 동안 인종차별적 위치를 가지고 있었다고 주장하면서 흑인들이 빈곤을 극복하고, 성공적인 삶을 살지 못하도록 방해하고 있다고 이야기합니다. 그래서 흑인들이 잘못된 인식을 개선하여, 민주당에 대한 맹목적 지지를 그만둘 것을 주장하고 있습니다.
"민주당이 흑인 사회 내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는 것은 익히 알려진 사실이다. 그들은 우리의 감정을 능숙하게 조종하며 아무 의심도 받지 않고 우리의 지지를 얻어 낸다. 우리 조상들이 그들에게 육체적으로 속박된 노예였다면, 오늘날 우리는 그들에게 정신적으로 속박된 노예다. 민주당에게 보내는 우리의 이 강박적인 지지가 오직 민주당만을 이롭게 해주는 권력을 선사해 주는 동안 우리는 그저 복지, 경제적 평등, 사회주의가 어떻게든 우리를 더 자유롭게 해 줄 것이라는 그들의 밑 빠진 독이나 다름없는 공약들에 여전히 투자하고 있다."
"그들은 심심할 때마다 우리가 처한 상황이 얼마나 부당한지 한탄하면서 자신들에게 투표하는 것만이 상황을 확실히 바꿀 수 있을 것이라는, 너무나 찬란하고도 귀에 박히도록 들어온 희망찬 약속을 반복 재생한다. 물론 이 되풀이되는 기만 전략이 성공할 수밖에 없었던 이유는 그들이 주입하는 피해자 서사에 우리가 동의하면서 힘을 입게 된데 있다. 그러나 피해자이면서 동시에 승리자가 되는 이야기는 없다. 때문이 이 이야기의 결말은 ‘역설적인 악몽’이 된다. 이 끝없는 악순환의 반복, 더 나은 변화를 위해 투표한다고 하면서 정작 지지하는 정당을 바꾸는 것은 거부하는 역설이 이어진다."
"자유를 향한 우리의 투쟁사와, 국가가 우리에게 가한 범죄사에 대해서는 주야장천 떠들어 대면서도 구체적인 치유책을 제공해 준 적도 없었고, 더 나은 미래를 위한 조치를 취한 적도 없었다."
"인간은 질실과 이상한 관계를 가지고 있다. 우리는 받아들이기 어려운 진실보다 우리를 기분 좋게 만들어 주는 소설에 더 끌린다."
"그리스도께서 우리를 자유케 하신 그 자유 안에 굳게 서서 다시는 종의 멍에를 메지 말라" 갈라디아서 5장 1절
이 책을 통해서 저자는 미국의 민주당 정책들이 흑인 사회를 썩어가게 만들었는지를 설명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를 통해 잃게 될 것은 그들 삶의 ‘전부’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흑인들이 공화당과 보수주의에 동참하면 더 나은 삶을 살 수 있을 것이라고 이야기하며, 공화당이야말로, 흑인들에게 개인적인 책임과 기회를 제공하고, 가족과 교육의 가치를 존중하고, 자기 결정권과 경제적 자유를 보장한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또한 미국의 양원제에 대한 부분과 정치, 인종 문제에 대한 심도 있는 분석을 제공하면서도, 저자의 개인적인 경험과 견해를 담아 쉽고 재미있게 읽을 수 있도록 서술하고 있습니다.
전체적으로 저자는 보수주의, 가정, 페미니즘, 과문화 현상, 사회주의, 교육, 미디어, 핑계 신앙, 문화, 노예제도 등 다양한 주제를 다루면서 자신의 입장을 명확하게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조금은 다른 생각]
나는 보수주의도 아니고 진보주의자도 아니다. 남들이 말하는 좌익도 아니고 우익도 아니다.
그리고 좌파와 우파도 아니다.
(좌익, 우익, 좌파, 우파, 보수주의 진보주의 용어의 뜻은 다 다르다. 나중에 한번 정리해 볼까 생각 중)
어떠한 부분에서는 나는 진보주의 정책을 찬성하기도 하고, 어떤 부분에서는 보수주의적 사고를 갖고 있기도 하다.
이 책을 보면서 어떤 부분은 공감하기도 하였지만 단순히 ‘흑백 논리’에 너무 치우치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논리오류가 있어 보이는 부분이 아쉬웠다.
물론 이 책의 큰 장점은 읽기에 쉽다는 것이다.
저자의 주장이 첫 단락부터 마지막까지 일관되어있어서 일관된 뼈대를 중심으로 이야기를 붙여보다 보면 마지막까지 읽게 된다. 여러 가지 다양한 관점을 이야기하고 있지만 지나친 단순화의 오류는 조심해야 한다는 것은 생각해 봐야 할 것 같다.
이 책은 보수주의자들에게는 한 번쯤 읽어 보는 것도 좋다고 추천하고 싶다.
하지만 본인의 정치적 성향이 진보주의에 속해 있다면 읽으면서 불편함을 느낄 것이라고 말하고 싶다.
물론 나는 이쪽저쪽도 아니니 상관없긴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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