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리뷰할 책은 조금 오래된 책으로. 최근 재출간 된 책이다. 재출간되어진 책은 읽어 보지는 못했지만 내용은 동일하지 않을까 한다.
도덕의 정치, 도덕, 정치를 말하다
조지 레이코프 교수님을 아시는 분들은
도덕 정치를 말하다라는 책보다는
“코끼리는 생각하지마”라는 책이나
“프레임 전쟁”이라는 책을 통해서 알고 계신 분이 더 많을지 모르겠다.
하지만 조지 레이코프 교수의 사상을 근본적으로 알고 싶다면
“도덕 정치를 말하다”라는 책을 꼭 읽어 보시기를 추천해 드린다.
저자는 이 책을 통해 ‘사람들이 사회를 다르게 보게 되는 그 근원이 어디에 있는가’에 대한 물음을 던지고 있다.
"왜 사람들은 진보주의자가 아니면 보수주의자가 되는 것인지
이러한 사회를 바라보는 관점이나 믿음이
어떠한 것들을 통해 체계화 되는지에 대한 물음이다."
다시 말하면
"자신의 정신 속에서
무의식적으로
일상생활을 하면서 겪는
수백 수천가지 일들을 판단하도록 하는 관점이
어떻게 형성되는지에 대한 것입니다."
이러한 관점, 또는 사람들의 신념들에 대한 질문을 저자는
"그 사람들이 어떠한 방향성을 갖고 정치를 바라보는지"에 대한 물음으로 이야기 하고 있다.
어느 한쪽은 자신의 신념과 합치하고,
다른 한쪽은 자신들의 신념과 배치되는 상황을 감수해야 하는 것이 현실이다
하지만 이러한 신념, 관점 등을 만드는
이 절대적인 도덕관을 장악해서
어떠한 패러다임을 만들고,
자신들만의의 언어로 그러한 주장만을 이야기 하는 사회적 분위기를 만들어 간다면
현재의 정치를 주도하게 되는 정치 집단이 될 수 있을것이다.
저자는 바로 이러한 도덕적 패러다임의 원천
즉 도덕관을
가정을 중심한 모델로 비유하고 이를 정치, 국가체제로 확대하면서 설명하고 있다.
‘엄한 아버지 모델’과‘자애로운 아버지 모델’로 설명되는 이 두가지 모델 중에서
엄한 아버지 모델은
“절제와 책임, 자립의 장려, 보상과 징벌, 외부의 악으로부터 보호, 도덕적 질서를 지지하며, 힘과 권위, 자기이익, 질서의 중시”라는 것으로 대표되며,
자애로운 아버지 모델의 경우에는
“감정이입과 공정성 장려, 스스로 도울 수 없는 사람을 돕고, 인생에서 충만함을 장려하며, 사람들을 돕기 위해 자기 양육”
이라는 특성을 주요 카테고리로 삼는다고 주장한다.
엄한 아버지 모델이 보수주의로, 자애로운 아버지 모델은 진보주의로 비유되는 것에 대해
저자는 미국에서 나타난 다양한 사회 현상들을 사례로 들며
이들의 관점이 어떻게 해석이 되고 어떻게 체계화되는지를 발견하게 되었다고 한다.
이 책에서 알 수 있는 것은 정치의 근간을 이루는 것이 도덕이라는 것과
도덕에서 정치적 견해와 정책이 나온다는 것이다.
물론 이 책에서 모델로 삼은 나라는 미국이기 때문에
대한민국의 정치 상황과는 많이 다르다고 이야기 할 수 있다.
하지만 이 책에서 거론한 여러 가지 이야기들을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
특히 가정 모델과 가정을 기반으로 한 도덕체계를 비교·분석하여
보수와 진보가 어떠한 방향으로 나아갈지를 제시한다는 점이다.
그리고 보수와 진보의 정치적 분열을 도덕적 분열로 보고 있으며
가정에서부터 도덕, 종교, 그리고 정치에 이르기까지 엄격함과 자애로움 사이의 분열이라고 주장하고 있다는 점이다.
"우리 정치계의 보수진영과 진보진영의 가치관, 세계관, 도덕관은 무엇인가? 이런것을 갖추지 못한 채 권력다툼이 정치현실의 전부이고, 우리 정치인들의 의식수준이라면, 국민들 또한 언제나 그 수준에서 농락당하고배반당하는 정치판이 되고 만다. 한국 정치의 업그레이드를 위해서 우리는 각 정당의 도덕관과 세계관을 물어야 하고, 정당은 국민에게 자신들의 도덕관과 세계관을 제시하고 정책을 세워야 한다. " - 옮긴이의 말 중에서 (손대오)
"진보주의자도 보수주의자도 주기적으로 병적인 전형에 끌려들어간다. 진보주의자들은 보수주의자들을 가리켜 이기적이고, 권력을 남용하는 파시스트이며, 부유한 사람들의 도구라고 특징 짓는다."
"보수주의자들은 진보주의자들이 관료주의, 특정이익, 책임이 따르지 않는 권리를 맹종한다고 비난한다. "
"병적인 전형화가 놓친것은 도덕성이다."
"보수주의자들과 진보주의자들은 그들의 가정 가치에 따라 두 가지 다른 대답을 가진다
진보주의자들은 경쟁에서 처음부터 불리한 사람들을 생각하며, 국가가 공정함을 보장하기 위해 그들을 도와줄 것을 원한다.
보수주의자들은 그것은 어리광을 받아주는 것이라고 대답할 것이다.
그것은 오직 도덕적 약함을 지지하는 '피 흘리는 가슴 진보주의'일 뿐이라고 대답하며, 경쟁에서 정부의 개입을 피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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