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란 무엇인가 - What is history - E.H.Carr 몇 년 전부터 우리는 인문학 그리고 역사학, 사회학, 철학 등 많은 인문사회 관련 책들을 열풍적으로 보고 있다. 최근에는 심리학과 지리학도 유행인 듯하다.
그리고 이러한 학문들에 입문하고자 하는 사람들을 위한 책들도 많이 나오고 있다.
하지만 우리가 이렇게 학문을 배우고 공부하는 목적은 무엇일까?
그것은 어찌 보면
우리는 "우리의 삶을 알아보고 싶기 때문일지 모른다."
우리의 인생, 우리의 삶과 그 주변에서 벌어지는 수많은 일들을 조명하고 싶기 때문이라고 생각된다.
왜냐하면 우리는 삶을 살아가면서 나는 누구인가? 어떻게 살 것인가? 이러한 물음과 함께 삶, 죽음, 사회의 변화, 역사의 변화 등을 궁금해 할때가 있기 때문이다.
인문학, 사회학등을 공부하다 보면 내 주변 그리고 사회, 국가, 세계 크게는 우주에까지 삶을 우리의 인생을 바라보는 관점을 세울 수 있게 된다.
자신이 사는 세계를 이해하는 방식을 세계관이라고 하고, 이러한 관점을 통해 역사를 바라보는 것을 역사관이라고 한다.
역사란 무엇일까.
오늘 소개할 책은 E.H.CARR(에드워드 헬릿 카)의 ‘역사란 무엇인가’라는 책이다.
역사는 단순히 옛날에 있었던 일, 아니면 일어났던 사건의 기록으로 볼 수도 있고, 사람이 지금까지 살아온 기록, 실제 일어났던 일들의 기록이라고도 할 수 있다.
“History is a continuous process of interaction between the historian and his facts, an unending dialogue between the present and the past.”
인간이 태어나고 움직이는 그 순간부터 시간은 바로 우리 곁에 있었다. 그리고 그 시간이 있다는 사실은 부정할 수 없을 것이다. 역사란 그 시간 속에서 살아가는 인간들이 의미 있는 이야기들을 만들어 내고, 그 의미 있는 이야기들을 다른 누군가가 설명하는 방법들이 만들어지면 역사가 되는 것이다.
다시 말하면 어떠한 개인이 살다가 죽는 것은 모든 인간이 동일하게 갖는 틀이라면, 이 틀 속에서 어느 한 인간이 절실하게 살아가면서 ‘Story’ 이야기를 만들어 낼 때 다른 사람이 이 이야기에 관심을 갖게 되면서 역사가 되는 것이다.
역사는 크게 3가지로 이해되는데
첫째는 과거에 있었던 사건 사고 그 자체로서의 역사,
둘째는 기록이나 흔적으로 남겨져 있는 역사,
셋째는 기록을 통해서 역사가가 재구성한 탐구의 결과물로서의 역사이다.
역사는 과거에 있었던 사건의 기록들과 그것을 묶어서 하나의 이야기를 만들어 내는 작업을 하는 역사가 그리고 그 역사가들이 인식에 따라, 바라보는 관점에 따라 역사는 달라진다.
지금까지 내용을 통해 다시 역사를 정의해 본다면
역사는 역사가와 그가 다루는 사건들이라고 볼 수 있다.
여기서 가장 중요한 것은 ‘역사가’가 ‘선택’한다는 것이다. 이것을 우리는 역사적 사실이라고 한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가 알고 있는 역사는 역사가가 어떤 관점에서 어떤 입장을 가지고 있느냐에 따라 과거의 무수히 많은 사건들 중에 역사가가 선택했고, 그 사건들이 역사적 사실로 남겨지게 되면서 우리가 알고 있는 지금의 역사로 알려지게 된 것이다.
“우리는 이 세대에 완전한 역사를 쓸 수는 없다.
그러나 우리는, 모든 정보를 입수할 수 있고 어떤 문제든 해결할 수 있으므로,
종래까지의 역사를 치워버릴 수 있고, 전진의 도정에서 우리가 도달한 지점을 보여줄 수 있다. ”
“역사란 무엇인가? 에 대한 질문에 대답하려고 할 때,
우리의 대답은 의식적으로든 무의식적으로든 우리 자신의 시대적 위치를 반영하게 되며,
또한 우리가 살고 있는 사회에 관해서 우리는 어떤 견해를 가지고 있는가라는
더욱 폭넓은 질문에 대한 대답의 일부가 된다. ”
역사가는 필연적으로 선택을 하게 된다. 우리는 과거의 사실을 객관적으로 복원해 놓은 것을 역사라 믿지만 역사가가 현재적 문제의식과 관점 그리고 그의 지향을 가지고 과거의 사실 중 일부를 사료를 통해 선택하고 역사적 사실로 해석하고, 배열하고 서술한 것이라는 것을 믿지 않는다.
“우리가 배우는 역사는, 비록 사실에 기초하고 있다고 해도,
엄격히 말하면 결코 사실 그것이 아니라 널리 승인된 일련의 판단 들이다”
그렇기 때문에 역사에 대한 관점을 가지는 것이 중요하다.
혼란한 현시대를 살아가기 위해서는 우리는 일련의 질문을 던져야 한다.
하지만 그 일련의 질문은 우리 개인의 관점, 우리 개인의 지향이 담겨 있어야 할 것이다.
그것이 옳은지 아니면 다른 사람과 다른지 그것도 아니면 틀린 것인지는
사회적 윤리와 개인의 통념에 따라 결과는 달라질 수 있다.
“어느 것이 옳은 관점인가를 묻는 것은 아무런 의미가 없다.
각각의 관점은 그것을 선택한 사람에게 가능한, 유일했던 관점이었다”
“역사가는 현재의 일부이고 사실은 과거에 속하기 때문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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