돼지열병(Classical swine fever)이란?
돼지열병은 고열․식욕결핍․설사나 변비․피부 청색증 및 뒷다리를 잘 못쓰거나 비틀거리는 증상을 나타내며 한번 발생하면 치료방법이 없고 감염된 돼지는 전부 죽게 되는 돼지질병 중 가장 무서운 질병이다. 이에 따라 세계동물보건기구(OIE)에서 중요한 질병 중의 하나로 분류하고 있으며 국내 가축전염병예방법에서도 제1종 가축전염병으로 지정되어 있다.
돼지열병은 전염력이 높고 폐사율이 높아, 양돈 산업에서 큰 경제적 피해를 유발할 수 있는 질병 중의 하나이므로 이 병이 발생하는 나라에서는 양돈생산성의 저하는 물론이고 비 발생국으로 돼지 또는 돼지고기를 수출할 수 없다. 따라서 양돈 선진국에서는 상당한 기간과 막대한 자본을 투입하여 돼지열병을 근절하기 위한 캠페인을 실시하여 미국, 유럽(영국, 프랑스, 독일 등), 일본 등 많은 국가에서 이 병의 근절에 성공하였다. 아시아지역, 러시아, 유럽 일부 국가 및 중남미 지역에서 여전히 돼지열병이 발생하고 있으며 백신 정책 또는 살처분 정책을 통하여 근절에 노력하고 있다.
콜레라는 세균에 의해 감염되는 수인성 전연병으로 항생제등으로 치료가 될 수 있는 전염병이며, 돼지 콜레라와는 다릅니다.
돼지열병의 원인체는?
돼지열병의 원인체는 Flaviviridae의 Pesitivirus에 속하는 RNA 바이러스로 소에서 설사를 일으키는 소바이러스성설사병 바이러스(Bovine viral diarrhea virus)와 더불어 염소와 양에서 유사산 또는 허약자를 분만하게 하는 보더병 바이러스(Border disease virus)와 같은 바이러스 속에 속한다. 바이러스 크기는 약 40~50nm이며 유전자 길이는 12.3kb 정도 된다. 이 바이러스의 특징은 한 개의 단백질 암호코드로 약 3900 아미노산을 합성하여 4개의 구조단백질(Capsid, Erns, E1, E2)과 8개의 비구조단백질(Npro, p7, NS2, NS3, NS4A, NS4B, NS5A 및 NS5B)로 만들어진다. 바이러스 단백질 중 Erns, E2, NS3 단백질이 항체를 유도하는데 외피를 구성하는 E2 단백질이 바이러스를 중화하는 항체 생성에 관여하는 주요한 방어 항원으로 알려져 있다.
돼지열병 바이러스는 하나의 혈청형이지만 유전적 유사성에 근거하여 유전자형은 3개로 나눠진다. 이들 세 개의 유전자형은 유전자 1형 (Genotype 1), 유전자 2형 (Genotype 2) 및 유전자 3형 (Genotype 3)으로 구성되어 있다. 유럽의 경우 1970년 이전에는 유전자 1형의 바이러스들이 유행하였으나 1982년 독일에서 유전자 2형이 처음 출현한 이후 1980년대와 90년대에 유전자 2형이 주로 발생하였다. 북미지역은 유전자 1형만 보고되어져 있으며, 아시아는 분리주의 다양성이 가장 큰 지역으로 유전자 1~3형 모두 발생하였다. 국내에서 사용 중인 백신주인 LOM주는 유전자 1형에 속하며, 국내에서 발생하는 돼지열병은 흥미롭게도 2000년 이전에는 유전자 3형만 발생을 하였으나 2002년 청정화 선언 이후 재 발생한 후부터는 유전자 2형만이 계속해서 발생하고 있다.
돼지열병 바이러스는 유전적으로 매우 안정하여 변이빈도가 낮아 경미한 유전자 변이가 있을 때에도 분자역학 연구에서는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예를 들어, 어떤 지역에서 돼지열병이 발생하였을 때 해당 바이러스의 유전자 염기서열을 분석하면, 기존 발생 바이러스에 의한 것인지 또는 다른 지역에서 유입된 바이러스에 의한 것인지 과학적 유추가 가능하다. 분리주간의 유전형 감별에 사용되는 특정 유전자들에 대한 논란이 있지만 5‘NCR(non-coding region)과 E2, NS5B 부위가 가장 많이 사용되고 있다. 또한 돼지열병 바이러스의 유전형 감별을 표준화하기 위해 독일 하노버 돼지열병 표준연구실에서는 과거에서부터 최근까지 분리되는 주들의 유전자 염기서열과 이들에 대한 역학 정보를 데이터베이스화하고 있다.
돼지열병 바이러스의 저항성을 살펴보면 열과 pH에 대한 안정성은 바이러스에 따라 다르지만 일반적으로 온도가 올라 갈수록 빨리 감염력을 상실하게 된다. 이 바이러스는 중성이나 약 알칼리인 pH 5~10 범위에서는 일반적으로 안정하나 이 범위를 벗어나면 감염력을 빨리 상실하게 되며, 열, 표백제, 에테르, 클로르포름 같은 유기 용매제, 단백질 분해제 및 일반 소독제에 쉽게 불활화 된다. 또한 습기가 있는 분비물과 햄, 소시지를 포함한 신선 육제품에서 비교적 안정하고 온도에 대한 생존시간은 100℃에 약 1분 미만이며 90℃에서 1분 정도, 80℃에서는 2분간이다. 세포 배양된 돼지열병 바이러스의 경우 56℃에서 60분 혹은 60℃에서 10분에 불활화 되는 반면 영하 70℃나 동결 방지제를 넣은 동결건조 상태에서 수개월 혹은 수년 동안 생존할 수 있다. 혈액 속에 존재할 때는 37℃에서 7~14일간 생존할 수 있다.
돼지열병 바이러스의 노출기간에 따른 생존기간
감염장기 및 재료 | 노출(저장)기간 | 생존기간 |
혈액 | (-20 ℃) 냉장건조상태 4 - 8 ℃ 실온 자연조건 (37℃, pH 5.2) 부패된 혈액이나 흙속에 매몰된 장기내 |
270일 180일 이상 720일 이상 90일 이상 8일 7- 14일 |
림프절 | 동결상태 | 9년이상 |
피부 | 4 ℃ | 33일 |
골수 | 3.3 ℃ | 55일 이상 |
부패된 장기 | 야외조건 | 4일 미만 |
눈물 및 콧물 | 10 - 18 ℃ | 2일 이상 |
돼지 뇨 | 실 온 | 21일 이상 |
사체 | 초저온냉동고(-70 ℃) 겨울에 매장된 상태 냉장고 여름에 매장된 상태 |
226일 이내 수개월 95일 이내 7일 이내 |
오염된 축사 | 더운 날씨 완전하게 청소 및 소독된 상태 |
1 - 7일 미만 14일 미만 |
배설물 및 깔짚 | 더운 날씨 완전하게 청소 및 소독된 상태 |
28일 이상 |
식육(meat) | 냉장상태 -11 ℃ |
33일 이상 4년이상 |
베이컨 | 냉장상태 | 27 - 57일 |
햄 | 염 지 | 84일 이상 |
근육 | 염 지 | 95일 이하 |
소시지 | 냉장상태 | 180일 |
돼지열병은 어떻게 감염이 되는가?
돼지열병 바이러스의 잠복기는 보통 6~11일 정도이나 20~30일 또는 그 이상 가는 경우도 있다(OIE 기준 : 40일). 주로 소화기와 호흡기로 감염되는데, 감염돼지의 분변, 오줌, 눈물, 콧물에 배출되는 바이러스에 직접 접촉하거나 경구감염 되어 전염된다. 특히 감염된 돼지의 분변으로 많은 양의 바이러스가 배출되어 감염 돼지와 관련한 수송/이동/사료 차량, 축산도구, 사람(신발, 의복) 등 다양한 경로를 통하여 전파된다. 침입한 바이러스는 편도, 림프절, 실질장기의 세포 등에서 증식하며 바이러스혈증을 일으켜 전신으로 바이러스가 퍼지게 된다. 또한 태반감염도 가능하여 임신돈에서는 유사산을 일으키는 경우도 있다.
돼지열병의 증상은?
돼지열병은 증상이나 병변과 함께 병력을 참고하여 진단을 내리는 것이 중요하며 또한 돈단독, 살모넬라감염증 등과의 감별진단을 위해서도 중요하다. 이 병의 증상과 병변은 바이러스주의 독력, 감염돼지의 일령, 개체의 면역 상태 그리고 타 질병과의 혼합감염 등에 따라서 달라질 수 있으므로 특징적인 임상소견 및 병변을 숙지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돼지콜레라의 임상증상은 급성형과 만성형으로 구분할 수 있다.
■ 임상증상
가) 급성형 돼지열병
□ 돈 군에 돼지열병이 처음 발생할 때에는 단지 몇 마리의 돼지에서만 임상증상을 보이며 식욕결핍, 후구마비 등 신경증상 또는 혼수상태를 관찰할 수 있다.
□ 돼지열병 바이러스에 감염되면 6일 이내 체온이 42℃까지 높아지나 독력이 약한 돼지열병 바이러스에 감염된 돼지의 경우에서는 체온이 그렇게 높지 않을 수도 있다.
□ 초기 증상으로 눈곱이 끼고 변비증상이 나타난 후 시간이 경과함에 따라 황회색의 수양성 설사를 하게 된다.
□ 감염돈군의 돼지는 체온을 유지하기 위해 모여 있거나 포개어 있으며 오한을 느끼는 것처럼 보인다.
□ 백혈구 수는 전형적으로 혈액 ㎣당 보통 3,000~9,000까지 낮게 나타난다. 그러나 감염후기에 살모넬라 및 파스튜렐라가 혼합 감염되면 백혈구 증가증이 나타날 수 있다.
※ 전형적인 돼지열병 증상이 나타나지 않을 경우 경험이 없는 생산자나 기타 사람들은 돼지열병을 쉽게 확인할 수 없기 때문에 비전형적인 형태의 돼지열병은 중요하게 고려해야 한다.
나) 만성형 돼지열병
□ 만성형 돼지열병은 약독 돼지열병 바이러스에 감염될 경우에 발생되며 흔히 위축돈이 많이 발생하게 된다.
□ 몇주 후 일반적으로 식욕과 임상증상이 호전되는 것 같지만 시간이 경과할수록 많은 돼지가 병이 재발하거나 폐사한다.
□ 약독 돼지열병 바이러스에 감염된 돼지 중에서는 17주까지 생존하며 어떤 경우는 21주까지도 생존할 수 있다. 이런 경우 일반적으로 백혈구 감소증이 지속된다. 그러나 다른 세균성 질병 등에 혼합 감염되면 백혈구 증가증이 나타난다.
□ 질병이 진행됨에 따라 어떤 돼지는 노란색을 띤 담즙색 액체를 토해내거나 또는 피부의 진전증상이 관찰된다.
□ 많은 경우에 흐느적거리거나 비틀거리는 걸음걸이가 특징인 현저한 신경증상을 보인다.
□ 수주동안 생존한 돼지는 낮은 정도의 발열, 백혈구 감소증과 전반적으로 외관상 일시적인 호전을 보이다가 식욕감소, 침울, 설사, 체온상승 그리고 폐사로 진행되는 전형적인 만성 돼지콜레라 증상으로 발전된다.
■ 병리조직 소견
가) 급성형
□ 처음 심급성으로 폐사한 돼지에서는 돼지열병 병변이 거의 나타나지 않거나 전혀 나타나지 않을 수 있다.
□ 돼지열병에 감염된 임신 모돈에서 미이라나 사산이 관찰될 수 있다. 감염 태아는 부종성이며 복수가 차고 두부와 사지기형, 피부 및 각종 장기의 점상출혈, 그리고 폐와 소뇌형성부전 등이 나타난다.
□ 귀, 복부 및 서혜부 등의 피부에 자반이 나타나며 이를 손가락으로 눌러보면 자주색 변색이 쉽게 사라지지 않는다.
□ 일반적으로 비장에는 점상․반상출혈 및 출혈성 경색이 관찰된다.
□ 각종 림프절은 병리학적 변화가 처음으로 나타나는 내부 장기이다. 림프절 가장자리 부위에 수종 및 출혈 소견이 관찰된다.
□ 종종 관찰되는 병변으로 편도선과 인후두 부위의 괴사 및 출혈, 그리고 심장, 방광 등 각종 장기의 점․반상 출혈과 대장(종종 결장 부위)에서 단추상 궤양이 관찰되기도 한다.
□ 신장 출혈은 급성 돼지열병의 다른 어떤 병리학적 변화보다 가장 빈번하게 발생한다.
□ 이 출혈은 점상 및 반상으로 신장의 피막하 표면에 발생하며 드물게 신추체(pyramid)와 신문(hilus)에도 나타난다.
□ 급성 또는 아급성 돼지열병에 걸린 일부 돈 군에서는 어느 정도의 폐충혈과 급성 기관지폐렴을 보인다.
□ 종종 돼지열병 부검소견이 살모넬라증, 톡소플라즈마 감염증 및 돈단독 등과 유사하므로 실험실 확진을 받아야 한다.
나) 만성형
□ 약독 돼지열병 바이러스에 감염된 돼지에서 주로 관찰되는 병변은 림프절이 종대되고 창백하며 습윤해 보이는 것이다.
□ 신장에 가끔 심한 점상 또는 반상출혈이 나타난다(Turkey Egg Kidney).
□ 만성 돼지열병의 병변은 급성의 경우와 비슷하나 덜 심한 편이다. 만성으로 감염된 돼지는 출혈이 거의 없이 폐사하고 종종 맹장과 결장에 단추상 궤양이 있다. 만성 병변으로 괴사성 장염과 기관지폐렴이 흔히 나타난다.
□ 돼지열병 바이러스 감염후 임상증상 및 지속기간
임상증상 | 최초 발생일 | 경 과 |
운동감소 | 2 ~ 6일 | 폐사까지 |
발열 | 2 ~ 6일 | 폐사 전까지 |
백혈구감소증 | 2 ~ 6일 | 폐사까지 간헐적, 세균감염시 백혈구 |
결막염 | 4 ~ 7일 | 증가 |
허들링 | 4 ~ 7일 | 폐사까지 |
구토 | 4 ~ 8일 | 폐사까지 |
호흡곤란 | 4 ~ 8일 | 폐사까지 |
경련 | 5 ~ 8일 | 폐사까지 |
변비 | 5 ~ 8일 | 12일 경과 후 거의 볼수 없음 |
홍반 | 5 ~ 8일 | 폐사까지 |
설사 | 6 ~ 10일 | 폐사전 청색증 |
운동실조 | 7 ~ 10일 | 폐사까지 간헐적 |
피부출혈 | 7 ~ 12일 | 폐사까지 |
청색증 | 9 ~ 14일 | 폐사까지 |
귀 발적 | 15 ~ 20일 | 폐사까지 간헐적 |
부분적 탈모 | 25 ~ 30일 | 폐사까지 |
돼지열병의 진단은?
돼지열병 진단체
돼지열병의 전형적인 임상증상으로도 돼지열병을 진단할 수 있으나 유사한 증상을 보이는 돈단독, 살모넬라감염증, 돼지 전신 소모성 증후군(porcine multisystemic wasting syndrome), 돼지 피부염 신증 증후군(porcine dermititis and nephropathy syndrome) 등과의 감별진단 뿐만 아니라 바이러스의 독력, 감염돼지의 일령, 개체의 면역 상태 그리고 다른 질병과의 혼합감염 등에 따라 임상 및 병리조직소견이 달라질 수 있다. 또한 돼지열병 예방접종을 실시한 경우에는 실제 감염되었더라도 돼지열병의 전형적인 임상증상을 나타내지 않아 임상검사만으로는 진단이 곤란하며, 농장 수준에서는 면역수준이 낮은 일부 돼지에서만 증상을 나타내기 때문에 이를 돼지열병이 아닌 다른 질병으로 판단하고 간과할 가능성이 있다. 이로 인해 돼지열병의 발생 사실이 은폐될 수 있으며, 역학조사를 통한 추적조사 시에도 최초 발생농장이나 감염의 고리를 찾아내기가 어려워지게 된다. 또한 돼지열병과 임상증상이 유사한 질병이 많이 발생하고 있어 돼지열병 진단에 혼돈을 주기도 한다. 돼지열병의 임상증상은 특이적이지 않기 때문에 반드시 실험실 진단을 통한 확진이 필요하다.
전통적인 실험실적 진단방법은 바이러스의 분리 동정과 냉동조직 절편에서의 바이러스 항원을 확인하는 방법이다. 최근에는 ELISA 및 RT-PCR을 이용한 항원 탐지법의 사용이 증가하고 있다. 현재 국내에서는 신속하고 민감도와 특이도가 높은 RT-PCR 수행 후 염기서열분석을 통해 돼지열병을 확진하는 한편 감염 유래를 추적하는 분자역학조사도 동시에 수행하고 있다. 또한 백신주(LOM주)와 야외주의 염기서열 차이를 이용하여 PCR 후 염기서열분석전에 간이적으로 제한효소처리법(Xho I)을 적용하여 돼지열병 야외주와 백신주를 감별하여 빠르게 방역 대책을 마련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혈청학적 검사법으로는 바이러스 중화시험법이 표준 검사법이나 1997년 이후 항체 진단 ELISA법이 국내에서 개발되고 상품화 되어 현재 방역기관에서 돼지열병 항체 스크린용으로 사용하고 있다. 하지만 최종 확진을 하려면 혈청학적으로 교차반응이 있는 소바이러스성설사증 바이러스 및 보더병 바이러스와의 감별을 위하여 돼지열병 바이러스와의 교차중화시험법을 수행하여야 한다.
우리나라 돼지열병 백신과 개발 현황
전국적으로 발생된 돼지열병을 방제하기 위하여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1947년에 포르말린불활화백신을 개발하여 사용하였다. 1949년에는 이보다 면역원성이 다소 개량된 크리스탈바이올렛불활화백신이 개발되어 잠시 사용되었으며 1951년 이후 토끼에서 계대하여 바이러스를 약독화 시킨 백신주(ROVAC)를 도입하여 1980년도 초반까지 야외에서 돼지열병 방역에 크게 공헌하였다. 1967년 소 콩팥세포에서 순화하여 개발한 조직배양순화 돼지열병 바이러스(LOM-850, 이하 LOM주)을 도입하여 국내 돼지에 대한 적용시험결과 안전성과 면역원성이 우수한 것으로 판명되어 1974년부터 현재까지 조직배양생백신 생산에 사용되고 있다. 1988년에는 안전성과 면역원성이 우수한 END 음성 바이러스주를 LOM주로부터 클로닝하여 Suri주로 명명하였고 백신주로 보급하였다. 현재 국내에서는 돼지열병 생백신을 사용하고 있으며, 국내 5개 백신제조업체에서 LOM 또는 Suri주를 이용하여 돼지열병 단일백신 또는 돼지단독과 혼합한 혼합백신 형태로 양돈 농가에 보급하고 있다.
이러한 돼지열병 생백신은 야외 바이러스와 혈청학적으로 감별을 할 수 없기 때문에 야외바이러스 감염과 백신접종에 의한 항체를 감별할 수 있도록 마커백신 등 유전자재조합백신이 세계적으로 개발 진행 중에 있다. 국내에서도 1998년 돼지열병 바이러스의 E2 유전자 재조합 단백질을 이용한 subunit 백신이 개발되어 산업체 기술 이전 및 상품화를 하였다. 이러한 유전자재조합 단백질은 효과는 입증되고 있으나 단가가 높으며 2회 이상 접종을 해야하는 단점이 있어 세계적으로 Reverse genetic 기술을 이용한 생마커백신을 개발하고 있다. 국내에서도 2007년 Reverse genetics 기술을 이용하여 LOM주의 감염성 클론을 작성하고 재조합바이러스를 작성하였으며, 2008년에는 LOM을 기본 골격으로 하고 Erns 유전자 부위를 소바이러스성설사병 바이러스의 Erns로 치환한 생마커백신을 개발하였다. 현재 개발한 생마커백신의 농장 적용 시험을 진행 중에 있으며 이와 더불어 야생멧돼지에서 적용할 수 있도록 미끼백신도 개발 중에 있고 또한 이들에 적용할 혈청학적 진단법을 개발 진행 중에 있다.
우리나라 돼지열병 발생 현황
우리나라 돼지열병의 최초 발생 기록은 1908년으로, Tokisige가 일본 농무성의 의뢰로 한국의 가축전염병 발생상황을 조사한 자료에 65두가 발생하였음을 기록하였다. 이후 1946년까지 주로 함경도 및 평안도 등 주로 북한지역에서 발생되었다. 남한에서 공식적으로 처음 발생이 확인된 것은 1947년 10월 서울시내 불이농원에서 발생한 것으로 분리된 돼지열병 바이러스를 불이주(不二株)로 명명하였다. 그 이후 1948년에는 전국적으로 대유행하여 약 30만두가 감염된 것으로 추정하였다.
돼지열병으로 인한 경제적 피해가 극심하여 1952년부터 가토화생백신(ROVAC)을 사용하게 됨에 따라 돼지열병 발생이 많이 감소하는 것으로 보였으나 1955년에 다시 전국적으로 13,545두의 폭발적인 발생이 있었다. 이후 1967년부터 LOM 백신을 사용함에 따라 돼지열병 발생이 현저하게 감소하였으나 매년 발생이 지속되어 연평균 돼지 총 사육두수의 약 0.05%가 돼지열병으로 폐사되어 양돈농가에 막대한 피해를 주었다. 1992년부터 1996년까지 146건 11,534두에서 돼지열병이 발생하였다. 1996년 6월부터는 돼지열병 국가근절대책이 수립되어 100% 예방접종의 목표를 설정하고 돼지열병 백신 항체 양성률이 80% 미만 농가에 대한 예방접종 지도, 검사 및 행정조치 등 강력한 방역정책을 실시하였다. 이에 따라 돼지열병 항체 양성률이 높아져 1997년 20건(1,912두)이던 발생률이 1998년 6건(985두) 및 1999년 5건(1,683두)으로 감소하였으며, 1999년 8월에 경기 용인 지역의 발생을 마지막으로 2000년도와 2001년도에는 한 건도 발생하지 않았다. 또한 지역별로 돼지열병 청정화를 추진하였는데 제주도가 제일 먼저 1998년 2월 1일에 예방접종을 중지하고 1999년 12월 18일에 청정화를 선포하였으며, 경상북도 울릉군이 1999년 12월 10일에 예방접종을 중지하고 2001년 2월 1일에 청정화를 선포, 이어서 강원도가 2001년 1월 1일에 예방접종을 중지하여 2001년 7월 1일에 청정화를 선포하였다. 이에 2001년 12월 1일에 전국적으로 전면 예방접종 중지하여 돼지열병 청정국에 진입하게 되었고 OIE에서 요구하는 청정국 요건에 부합되어 처음으로 청정국 선언을 통보하였다. 이는 1908년 국내에서 돼지열병 발생이 확인된 이후 94년 만이며, 1947년 국내에서 공식적으로 돼지열병 발생 확인이 되고 바이러스가 분리된 이후 55년만의 역사적인 일이었다. 그러나 청정화 선언 5개월 만인 2002년 4월 철원지역에서 유전자 2형의 돼지열병 2건이 발생되고 추가로 인천과 경기도 김포지역에서도 재발함에 따라 제한적으로 돼지열병 발생지역 행정구역과 인접 시군 지역에 예방접종을 실시하였으나 2003년 3월 감염된 종돈의 불법 분양으로 인하여 전국적으로 65건의 돼지열병이 발생함에 따라 피해 확산 방지를 위하여 제주도를 제외한 전국에 돼지열병 예방 접종을 다시 실시하게 되었다. 이후 돼지열병이 꾸준히 발생하였으나 2006년 2건, 2007년 5건, 2008년 7건, 2009년 4월 2건으로 발생 건수도 해마다 감소되고 또한 돼지열병 항체 양성률이 95% 이상 유지되어 2014년 돼지열병 청정화 달성을 목표로 방역대책을 추진 중에 뜻밖에 구제역이 발생되어 이 청정화 계획은 2016년으로 변경하게 되었다. 그러던 중 안타깝게도 4년 7개월만인 2013년 11월 사천지역에서 또다시 돼지열병이 발생하여 청정화 진행에 먹구름이 끼었으나 적기에 예방접종 수행과 양돈농가 자율적인 방역의식 고취, 해외유입 차단을 위해 주력하여 다시 청정화를 목표를 재설정하고 민관이 합동으로 방역대책을 추진하고 있다.
▌돼지열병은 오직 돼지에게만 감염됩니다 .
▌감염돼지 및 감염의심돼지는 모두 살처분/매물(소각)됩니다.
▌돼지열병 예방접종은 철저히 하고 있으며 출하 또는 매매시 예방접종확인서를 첨부하게 되어 있습니다.
▌돼지고기는 안심하고 드셔도 됩니다.
우리돼지 맛있는 돼지~~
참고자료 및 출 : 한국축산검역본부 돼지열병 Q&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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