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전에 사서 잠시 읽다가 묵혀두었던 책을 꺼내 들었습니다.
다른 공부에 빠져 살다 보니 문득 떠오른 책입니다.
예전에 어디 까지 읽었는지. 어떤 느낌을 받았는지 기억이 하나도 안 나지만 줄을 친 부분도 있고,
이것 저것 낙서인 듯.. 끄적인 부분도 있어서 다시 한번 읽어 보기로 했습니다.
이 책은 어릴때 부터 수많은 질병으로 아파하고, 힘들어하던 불운한 운명의 삶을 살아갔던 니체의 사색의 결과물들,
'신은 죽었다'라는 문장으로 우리가 많이 알고 있는 니체의 철학을
주현성 작가님께서 읽기 좋도록 설명 정리해 놓은 책입니다.
니체는 시대를 앞서간 통찰력으로 그 시대에 인정 받지 못하고 공격만 당했던 불운한 철학자였지만,
육체적 고통을 굳건한 자존감으로 버티고 넘기며, 힘든 과정들을 버텨왔고,
현대 철학의 선구자로 우뚝 선 사람입니다.
이 책속에는 니체의 굳건한 자존감을 알 수 있는 니체의 삶과 사상 속에서
그가 힘들고 어려운 일들을 어떻게 버텨 냈는가를 알 수 있는 그 만의 방법들을 체험하게 합니다 .
니체는 어렵고 힘든일에 버티지 못하고, 좌절하고, 자기 자신을 사랑하지 못하는 이유는
자신의 본모습을 외면하기 때문이라고 말합니다.
마치 가면을 쓴 것처럼 거짓으로 자신을 바라보기 때문에
스스로를 신뢰할 수 없는 상황에 처한 것이라고 말합니다.
지금 내 모습 그대로, 스스로를 바라보고 나 자신을 받아들이게 된다면
진실된 나의 감정과 나의 모습을 알게 되고,
진정한 나로서 다시 태어나게 된다는 것입니다.
다시말해 나의 감정, 나의 모습을 제대로 읽을 때
진실된 나로의 변화가 시작된다는 것입니다.
주현성 작가는 서문에서
"문제는 이것이다. 우리는 자신을 사랑해야하고 믿어야 한다는 것을 머리로는 알고 있지만, 실제 삶에서는 그렇지 못하다는 것이다"라고 이야기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나 자신을 다독이고 다독여도 힘겨운 날들이 거듭되거나 죽고 싶을 만큼 절망의 순간이 엄습해 온다면, 나는 그때야말로 니체를 만나야 할 때라고 말하고 싶다"라고 이야기합니다.
이 책에는 니체의 삶과 사상, 그리고 굳건한 자존감을 소유한 그의 탁월한 방법들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그의 사상의 핵심 키워드인 '초인'은 바로 이런 긍정의 신, 자존감의 최고 고수에게 주어지는 이름이라고 합니다.
[눈에 들어온 문장들]
"건강한 사람이란 병에 걸려본 사람이다. 병에 걸릴 기회조차 갖지 못한 사람이 아니라 많은 질병을 이겨내 항체를 가진 사람 말이다. 진정으로 건강한 정신 또한 온갖 역경을 이겨내 항체를 가진 정신인 것이다."
" '신은 죽었다'
니체는 기존의 전통적 가치관이 붕괴되는 현실 속에서 그토록 믿어왔던 믿음들을 '신'이라는 상징적 존재로 제시해 놓았다. 그래서 그런 가치관과 믿음들이 모두 붕괴되고 있다고 말하고 있는 것이다. 그래서 니체가 또다시 되물은 것이다.
'그런데 왜 그 소식을 여지껏 듣지 못했나?' "
니체가 말한 '신은 죽었다'라는 의미는 기독교에서 이야기하는 하나님과 같은 존재가 아니라. 우리의 삶 속에 존재하는 지배 논리, 가치였다고 말하고 있다.
"자신의 안위나 행복보다 더 중시했던 가치이며 기준, 그것이 바로 '신'이었다. 그래서 우리 삶의 기쁨이나 안정감에서 행복을 찾기보다 우리에게 존재의 의미를 준 '신의 이름'에서 행복을 찾았던 것이다."
"이데아처럼 변하지 않는 오직 하나의 진리와 가치가, 그 어떤 변화도 용납하지 않았던 세계가, 또 다른 가치나 가능성을 용납할 수 없었던 세계가 붕괴했다는 외침인 것이다."
"부자연스러움으로부터, 자기의 정신으로부터 가장 회복이 잘 되는 것은 자기의 본성 안에서이다."
"나의 가르침은 이것이다. 사람들이 건전하고, 건강하게 자기 자신을 사랑하는 법을 배워야 한다는 것! 자기 자신을 참고 견뎌내면서 쓸데없이 방황하는 일이 없어야 하기 때문이다.-짜라투스라는 이렇게 말했다"
"우리는 자신의 그물 안에 갇혀 있다. 우리라는 거미는 이 그물 안에서 무엇을 잡든, 결국 우리의 그물 안에 걸려드는 것 이외에는 그 어떤 것도 잡을 수 없는 것이다. - 아침놀"
"우리는 획일된 도덕을 시정하지 않으면 안 된다. 그래서 '한 사람한테 옳은 것은 다른 사람에게도 옳다'는 생각이 얼마나 부도덕한 것인지를 깨닫게 해야 하는 것이다. -선악의 저편"
"내 마음속에는 억제되지 않은 것, 억제될 수 없는 것이 있다. 이제 그것이 큰 소리로 말하려고 한다. - 자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
"오직 그대 자신을 믿도록 하라! 그대들과 그대들의 뱃속을! 자기 자신을 잊지 않는 자는 언제나 거짓말을 할 뿐이다!-자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
"영원히 살고 싶다는 것이나 죽지 않을 수만 있다면 하고 바라는 것은 그 자체가 이미 노쇠한 감정의 징후다. 더 충실하고 더 성실하게 살아가는 사람일수록 하나의 훌륭한 감정을 위해 생명을 바칠 각오가 디어 있기 때문이다. -인간적인 너무나 인간적인"
"너의 이 삶을 다시 한번, 그리고 무수히 반복해서 다시 살기를 바라는가? - 즐거운 학문"
마지막 적어둔 "너의 이 삶을 다시 한번, 그리고 무수히 반복해서 다시 살기를 바라는가? "라는 문장에 생각이 많아집니다.
우리는 이 질문에 "YES" 라는 대답을 할 수 잇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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