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는 금융시장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하며 경제활동과 금융거래에 큰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요소입니다. 정책금리인 기준 금리를 중심으로 금융시장에서 형성되는 시장금리란 무엇이며, 시장금리의 두 가지 유형과 결정요인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시장금리란
시장금리(Market Interest Rate)는 금융시장에서 형성되는 금리로, 자금의 대출, 투자와 같은 금융거래에서 사용되는 금리를 의미합니다. 다시 말하면 기준 금리를 근거로 하여 시장에서 형성되는 자금 조달 관련 금리(CP, 채권 등에 붙는 금리)를 의미합니다. 대한민국에서는 다음과 같은 시장금리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 국고채 1년, 3년, 5년, 10년, 회사채 aa-(3년) : 무담보 채권으로 장외에서 거래되는 시장금리
- 콜 금리(1 일물) " 무담보 중개 자금 콜금리
- 예금은행수신금리 : 예금은행 저축성 수신의 가중평균 금리이며, 신규취급액 기준임
- 예금은행대출금리 : 예금은행 대출의 가중평균 금리이며, 신규취급액 기준
- 콜금리 : 금융기관 간 이루어지는 초단기 대차(貸借)에 적용되는 금리
- CD 91 일몰 : 만기가 91일인 양도성 예금증서
- 목표 콜금리 : 금융통화위원회에서 매월 결정하는 목표 콜금리
시장금리의 유형
단기 금리(Shot-Term Interest Rate)
1년 미만의 기간에 해당하는 금리로 주로 단기 자금조달 및 대출에 사용되는 금리로 일반적으로 금융기관 사이의 거래에서 형성됩니다. 단기 금융시장의 금리는 시중자금사정, 중앙은행 통화정책 기조 등을 반영하여 수시로 변동하며, 대표적인 예로 콜금리(Call Rate), 환매조건부채권(RP) 금리, 양도성예금증서(CD) 금리 등이 있습니다.
장기 금리(Long-Term Interest Rate)
1년 이상의 기간에 해당하는 금리로 주로 국가채권, 회사채, 주택담보대출 등 장기간의 금융상품에 사용되는 금리입니다. 장기금융시장의 금리는 경기 및 인플레이션에 대한 기대를 반영하고 있어 현재의 경기상황 및 미래 경기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내며, 단기금리와 예상되는 미래 금융상황등을 고려하여 결정됩니다.
장단기 금리차란
장단기 금리차란 일정 시점에서 장기금리와 단기 금리의 차이를 의미합니다. 장단기 금리차는 다양한 만기의 지표금리릉 이용해서 산출하는데, 예를 들어 어떤 시점에서 국고채금리(3년 만기)가 2.0%이고, 한국은행 정책금리(1~7일 만기)가 1.5%라면 장단기 금리차는 0.5%입니다.
장단기 금리차는 시장이 경제를 어떻게 바라보고 있는지를 판단하는 지표로 장단기금리차가 줄어들고 있다면(정책금리는 한국은행이 결정하기 때문에 새로운 정책금리결정이 나오기 전까지는 변함이 없는 반면 장기 금리는 하락) 이는 경제성장률이 떨어지고 실업률이 상승하는 등 향후 경제가 더 나빠질 것으로 시장이 기대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장단기 금리차의 의미
경기진작과 정책금리(기준금리) 인하 기대
경기가 둔화되거나 불안정한 상황에서 경기를 부양하고 성장을 촉진하기 위해서 한국은행은 기준금리를 낮추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시장 참여자들은 경제 활동을 촉진하기 위한 기준금리 인하를 예상하며, 이로 인한 단기 금리 하락을 기대합니다. 만약 시장이 이러한 기준금리 인하를 극단적으로 기대한다면, 기준금리보다 낮은 수준으로 3년 국고채 금리가 형성되는 상황도 발생할 수 있는데 이러한 경우를 장단기금리역전(Interest Rate Inversion)이라고 합니다.
경제성장률과 정책금리 인상 기대
경제가 성장하고 있는 상화에서는 물가 상승 및 경기 안정화를 위해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이때 시장참여자들은 경제가 더 좋아질 것으로 예상하며, 장기 금리가 상승할 것으로 기대합니다. 특히 경제성장률이 잠재성장률에 근접하여 정책 금리 인상이 예상되는 경우 장단기금리차가 더욱 확대될 수 있습니다.
채권의 수급과 수요 변화
장단기 금리차는 채권시장에서의 수급과 수요 변화에도 영향을 받습니다. 장기 채권에 대한 수요가 많아지면 장기 금리가 하락하게 되어 장단기금리차가 축소되고, 공급이 많아지면 장기 금리가 상승하여, 장단기금리차가 확대될 수 있습니다.
수익률 곡선의 형태
장단기금리차는 수익률곡선의 모양변화와도 관련이 있는데 수익률곡선이 시간이 지남에 따라 더 가팔라지느냐(Steepening) 아니면 더 평탄해지느냐(Flattening) 하는 것과 동일한 현상입니다. 수익률 곡선이 가팔라지면 장단기 금리차는 확대되고 수익률 곡선이 평탄해지면 장단기 금리차는 축소되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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