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화 시대 속에서 경제의 개념은 국가 간 교류와 상호 의존의 개념에서 새로운 차원으로 진화되고 있습니다. 그에 따라 환율과 환율 제도 또한 변화되어 왔고, 변화되어 갈 것으로 예상되고 있으며, 현대 경제의 핵심 주제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환율은 국가 간 화폐교환비율을 의미하는데, 국제무역, 금융, 투자 등 다양한 경제 활동에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변수 중의 하나입니다. 또한 환율을 통제하고 결정하는 환율 제도는 국가 경제의 안정과 성장에 큰 영향을 미치는 만큼 환율 제도를 효과적으로 운영하는 것은 국가의 경제정책과 미래전략을 결정하는 중요한 과제입니다.
환율이란?
환율은 두 국가의 통화간의 교환 비율을 나타내는 개념으로 국가 간 화폐교환비율을 의미합니다. 즉 하나의 통화를 다른 통화로 교환할 때 필요한 양을 말하고, 특정시점에서 한 국가의 통화를 다른 국가의 통화로 얼마나 교환할 수 있는지를 나타냅니다.
그래서 주로 두 가지 통화간의 비율로 표시되는데
예를 들어 달러당 원화환율이 1200원이라는 말은 1달러를 1200원에 교환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또한 통화의 간략화를 위해 통화 코드나 심벌을 사용하여 환율을 표기하기도 합니다.
통화 코드 | 심볼 | 통화명 |
USD | $ | 미국 달러 |
EUR | € | 유로 |
JPY | ¥ | 일본 엔 |
GBP | £ | 영국 파운드 |
AUD | A$ | 호주 달러 |
CAD | C$ | 캐나다 달러 |
CHF | Fr | 스위스 프랑 |
CNY | ¥ | 중국 위안 |
KRW | ₩ | 대한민국 원 |
INR | ₹ | 인도 루피 |
RUB | ₽ | 러시아 루블 |
BRL | R$ | 브라질 레알 |
SGD | S$ | 싱가포르 달러 |
HKD | HK$ | 홍콩 달러 |
NZD | NZ$ | 뉴질랜드 달러 |
환율은 시장에서 수요과 공급에 따라 변동되는데, 경제적 요인(물가 수준, 이자율, 경제성장률 등), 정치적 요인(정부의 정책변화, 정치적 사건 등), 외부충격(자연재해, 글로벌 경제변화 등) 등이 주된 요인입니다.
다양한 환율의 개념
구매력평가환율(PPP, Purchasing Power Parity exchange rate)
구매력 평가 환율은 해당 통화의 실질 구매력을 기준으로 평가한 환율을 나타냅니다. 이 개념은 국가 간의 물가 수준(또는 물가 상승률) 차이, 즉 국가 간 실질 구매력(가치)의 차이에 따라 균형 환율이 형성된다는 구매력 평가이론에 근거합니다. 이론적으로는 맥도널드의 빅맥 햄버거와 같은 상품을 비교하여 국가 간의 환율을 결정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만약 미국에서 빅맥 햄버거의 가격이 5달러이고, 한국에서의 가격이 5,000원이라면, 이를 통해 원/달러 환율이 1,000이어야 한다고 할 수 있습니다.
빅맥지수와 같은 대표적인 구매력평가환율은 국가 간의 물가 수준 차이를 고려하여 국내 통화의 실질 구매력을 나타냅니다. 이는 GDP와 같은 통계를 국가 간에 비교하는데 자주 사용되며, OECD에서는 주기적으로 회원국을 대상으로 GDP 및 그 구성요소들의 가격과 생산량을 기반으로 국가별 구매평가환율을 작성하며, 유엔과 세계은행도 별도로 이를 작성하고 있습니다.
기준환율(Basic ecxhange rate)
기준환율을 일반적으로 "자국 통화와 여러 외국 통화간의 환율 결정에서 다른 외국 통화 환율 결정의 기준이 되는 환율"을 의미합니다. 우리나라의 경우 원/달러 환율이 기준 환율로 사용되며, 원/엔, 원/유로, 원/파운드 등 여타 각국의 통화 환율은 원/달러 환율을 기반으로 자동적으로 산출합니다.
또한 기준 환율은 외국환은행이 고객과 원화를 대가로 미 달러를 매매할 때 기준이 되는 환율(매매기준율)을 의미하기도 합니다. 이 매매기준율은 외국환 중개회사를 통해 전 영업일 동안 거래된 은행 간 원/달러 현물 거래 중 익익 물(Value spot)의 거래 환율을 거래량으로 가중평균하여 결정합니다. 현재 서울외국환중개회사는 원/달러 및 원/위안 기준환율과 41개 재정 환율을 매일 아침에 고시하고 있습니다.
실효환율(Effective exchange rate)
환율은 양 통화간의 교환비율을 나타내기 때문에 주요 교역 상대국 통화 전체에 대한 자국 통화 가치변동을 정확하게 파악하기에는 적절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실효환율은 이러한 고려사항을 반영하여 자국 통화와 주요 교역 상대국 통화사이의 환율을 무역비중을 가중평균하여 계산한 환율로, 자국의 상품 전반에 걸친 종합적인 경쟁력 지표로 해석됩니다.
통화의 대외 가치는 환율 변동뿐만 아니라 국가 간의 물가 상승률 차이에 의해서도 영향을 받기 때문에, 주요 교역 대상국의 환율 변동만을 고려한 실효환율을 명목실효환율이라고 하고, 국가 간의 물가 변동가지 고려한 실효 환율을 실질실효환율이라고 합니다.
명목실효환율이나 실질실효환율을 통화마다 환율의 절대 수준이 다를 수 있기 때문에, 기준 연도와의 비교를 통해 지수형태로 표시되는 경우가 많은데 이를 각각 명목실효환율지수 또는 실질실효환율지수라고 합니다.
재정환율
자국통화와 여타 외국 통화가 국내외환시장에서 직접적으로 거래되지 않는 경우 각각의 시장에서 결정되는 가격을 이용해 산출하는 환율을 말합니다.
원/달러환율이 1,100원이고, 일본 동경 외환시장에서 엔/달러 환율이 달러당 110엔이라면 재정환율인 원/엔 환율을 100엔당 1,000원이 됩니다.
또 유로의 경우 기축통화지만 현재 유로와 원화를 교환할 수 있는 시장이 없기 때문에 달러 대 원, 달러 대 유로의 교환비율을 비례식으로 하여 원 대 유로의 가격을 산출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재정 환율을 사용하는 이유는 세계적으로 각국 외환시장에서의 거래가 대부분 미 달러화를 중심으로 이루어지고 있어 기타 통화간 외환시장은 발달되어 있지 않기 때문입니다.
우리나라는 서울 외국환중개회사가 서울 외환시장에서 결정되는 원/달러 환율과 국제금융시장에서 형성되는 크로스레이트를 매개로 하여 55개 통화에 대한 재정환율을 매일 고시하고 있습니다.
환율에 대해서 알아야 하는 이유
국제무역 및 경제 활동에 대한 이해
환율은 국제 무역 및 경제활동의 핵심적인 지표입니다. 외국 화폐와의 교환율을 수출, 수입, 투자등에 영향을 미치게 되며, 이를 통해 국가 간 거래의 동향이나 투자 동향 등을 파악할 수 있게 됩니다.
투자 및 자산 할당
최근 해외 투자에 대한 관심이 많아지고 있습니다. 환율을 이러한 해외 투자와 자산 할당에 영향을 미치게 됩니다. 투자자들은 통화별 환율변동을 고려하여 자산을 배분하며, 환율의 움직임을 예측하여 좀 더 많은 수익을 얻을 수 있습니다.
금융시장분석
환율을 주식, 채권, 외환등 다양한 금융상품에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경제정책의 이해
정부와 한국은행에서는 환율을 통해 통화정책과 경제 정책을 조절합니다. 환율의 변동이 통화량 조절, 이자율 결정, 물가 안정화 등에 영향을 미치게 되므로 정부의 정책이나 중앙은행의 정책과정을 파악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국제 경제 현상의 이해
금융위기, 경제성장, 통화 긴축등 다양한 국제 경제현상은 환율의 변동과 관련이 있기 때문에 이러한 국제 경제 현상을 이해하려면 환율에 대한 이해가 필요합니다.
마치며
지금까지 환율과 관련된 다양한 개념들을 살펴보았습니다. 환율은 국가 간의 경제활동과 금융거래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며, 고정환율제도 및 자유변동환율제도등 다양한 환율 제도가 존재합니다. 또한 구매력 평가환율과 실효환율은 실질적인 구매력과 국제 경쟁력을 평가하는데 활용되며, 각 국가의 경제상황을 이해하는데 도움을 주는 중요한 지표입니다.
환율의 변동은 경제활동과 금융시장에 영향을 미치며, 이를 예측하고 분석하는 것은 경제학자와 정책결정자에게 매우 중요한 과제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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