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이란
한 나라의 통화를 다른 나라의 통화로 바꾸는 비율로, 국가 간 화폐의 교환비율을 의미합니다. 이는 한 나라의 화폐를 다른 나라의 화폐로 얼마나 바꿀 수 있는지를 나타내는 지표입니다. 환율은 글로벌 경제의 상황에 따라 변동되며, 그 변동은 개인의 경제적 결정부터 국가의 경제정책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요소에 영향을 미치게 됩니다. 대한민국은 외국 화폐 1 단위에 상응하는 원화 가격을 환율로 표시하는 자국통화 표시법을 이용하고 있습니다.
자국통화표시법
환율을 표시하는 방식 중 하나로, 외국 통화 한 단위당 자국 통화 금액을 나타내는 방식입니다. 예를 들어, 한국에서는 1달러당 원화가 얼마인지를 표시하는 방식을 사용합니다. 이 방식은 한국뿐만 아니라 일본, 중국 등에서도 사용됩니다.
외국통화표시법(간접표시법)
자국통화표시법의 반대되는 방식이, 이는 자국 통화 한 단위를 기준으로 외국 통화가 얼마인지를 표시하는 방식입니다. 예를 들어, 1원당 달러가 얼마인지를 표시하는 방식이 외국통화표시법에 해당합니다.
달러당 환율이 1,000원이라는 것은 1달러를 살 때 지불하는 가격이 1,000원이라는 것이고 유로(euro) 환율이 1,300원이라는 것은 1유로의 가격이 1,300원이라는 것을 의미합니다. 외국 돈을 외국 상품과 같은 의미로 이해하면 환율은 다른 상품의 가격처럼 외국 돈 한 단위의 가격으로 이해할 수 있습니다. 100달러를 환전하는 것, 즉 100달러를 구입하는 것은 개당 1,000원인 상품을 100개 구입하는 것과 같은 것으로 생각할 수 있습니다. 환율을 표시할 때는 외국 돈 1 단위당 원화의 금액으로 표시하기 때문에 환율의 단위는 ₩/$, ₩/€와 같이 표시하게 됩니다. (예: 1,000원/달러. 1,300원/유로).
외국통화표시법은 자국 통화 한 단위를 기준으로 외국 통화가 얼마인지를 표시하는 방식입니다. 이 방식은 영국과 호주, 뉴질랜드와 같은 영연방 국가들에서 주로 사용됩니다. 즉, 이들 나라는 자국 통화 1파운드당 얼마의 외국통화로 환율을 표시하는 것이 관례입니다. 이와 반대로 대부분의 나라, 예를 들어 한국, 일본, 중국 등은 자국통화표시법을 사용합니다.
환율의 분류
환율은 다음과 같이 여러 가지로 분류될 수 있습니다.
명목환율
한 나라의 화폐가 외국의 화폐와 교환되는 비율을 말하며, 자국 화폐로 표시한 외국 화폐의 상대적인 가치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실질환율
한 나라의 상품이 외국의 상품과 교환되는 비율을 말하며, 자국 화폐로 측정한 외국 상품의 상대적인 가치라고 할 수 있습니다.
실효환율
여러 통화 사이에서 어떤 통화의 가치가 상승하였는지, 하락하였는지를 판단하기 위해 사용되는 지표입니다.
환율은 매일매일 변동하며, 이는 국제 경제 상황, 통화 정책, 경제 성장률 등 다양한 요인에 의해 영향을 받습니다.
환율의 결정 요인
환율은 수요와 공급의 원칙에 따라 외환시장에서 결정되는데, 외화의 수요는 상품 및 서비스 수입, 자본유출, 내국인의 해외투자, 내국인의 해외여행 등에 의해 발생하게되고, 외화 공급은 상품 및 서비스 수출, 자본유입, 외국인의 국내투자, 외국인의 국내여행 등에 의해 발생하게 됩니다. 수요 공급의 입장에서 살펴보면 특정 통화에 대한 수요가 공급을 초과하면 그 통화의 가치는 상승하게 되고, 반대로, 통화의 공급이 수요를 초과하면 그 통화의 가치는 하락하게 됩니다.
최근 다음과 같은 금리 상승에 대한 뉴스를 많이 보게 됩니다.
우리나라 금리가 다른 나라에 비해 높게 상승하면 금융자산의 수익률도 높아지기 때문에 외국으로부터 자본이 유입되게 됩니다. 하지만 지금 대한민국과 미국처럼 미국의 금리가 높아지게 되면 우리나라 금융자산의 수익률이 상대적으로 낮아지기 때문에 자본이 유출되게 될 수 있습니다. 그렇게 되면 우리나라 외환시장에서 외환시장에서 외화가 빠져나가면서 외화의 공급 감소로 인한 환율 달러화 대비 환율이 상승할 수 있습니다. 반면에 수출이 늘어나거나 외국인 관광객이 증가하는 등, 경상수지 흑자가 늘어나면 외화의 공급이 증가하므로 환율은 하락하게 됩니다.
환율의 영향
환율의 변동은 수출입 기업뿐만 아니라 일반 소비자에게도 영향을 미칩니다.
상품의 가격이 올라가면 화폐가치가 떨어지는 것처럼 환율이 상승한다는 것은 화폐, 즉 우리 돈의 가치가 떨어진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예를 들어 환율이 상승하면 수입 상품의 가격이 오르고, 반대로 환율이 하락하면 수입 상품의 가격이 내려가게 됩니다. 따라서 환율이 상승하면 원화 가치가 하락하고 반대로 환율이 하락하면 원화가치가 올라간다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환율 상승을 ‘원화 약세’라고 하고 환율 하락을 ‘원화 강세’라고 표현하기도 합니다.
원화 약세
원화의 가치가 상대국가의 화폐 가치에 비해 낮아진 상태를 의미합니다. 예를 들어, 원화 약세가 되면 외국인이 국내 기업이나 자산에 투자하는 경우가 줄어들 수 있습니다. 또한, 달러 환율이 상승하게 되면 수입하게 되는 원자재의 가격이 상승하여 국내에서는 인플레이션 상승이라는 결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원화 강세
원화의 가치가 상대국가의 화폐 가치에 비해 높아진 상태를 의미합니다. 예를 들어, 원화 강세가 되면 원화의 가치가 상승하므로 수입 기업은 해외에서 원자재를 더 저렴한 가격에 구매할 수 있게 됩니다. 하지만, 수출 기업의 경우에는 원화 강세로 인해 해외 시장에서의 가격 경쟁력이 떨어져 수출이 줄어들 수 있습니다.
환율의 변동은 다양한 경제적, 정치적 요인에 의해 결정되며 시간이 지남에 따라 변동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원화 약세나 원화 강세가 반드시 좋거나 나쁜 것이 아닙니다.
원화가치 하락, 원화 약세, 원화 절하는 모두 대한민국 화폐의 가치가 떨어지는 것, 그리고 환율이 상승한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다시말하면, 상대적으로 외화의 가치는 올라가는 것을 의미하기도 합니다.
긍정적, 부정적 영향
환율 변동의 영향 | 설명 | 예시 |
긍정적 영향 | ||
수출 촉진 | 환율이 하락하면 (즉, 자국 통화가 약세가 되면), 수출이 촉진될 수 있음. → 외국에서 보면 자국의 상품이나 서비스가 상대적으로 저렴해지기 때문. |
수출 기업에게는 이익이 될 수 있음 |
외국인 투자 유치 | 환율이 하락하면 외국인 투자가 증가할 수 있음. → 외국 투자자에게 보면 자국의 자산이 상대적으로 저렴해지기 때문. |
한국의 원화가 약세가 되면 외국 투자자들이 한국의 주식이나 부동산에 투자할 가능성이 높아짐. |
부정적 영향 | ||
수입 비용 증가 | 환율이 하락하면 (즉, 자국 통화가 약세가 되면), 수입에는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음. → 외국의 상품이나 서비스가 상대적으로 비싸지기 때문 |
수입 기업에게는 손해가 될 수 있음. → 원화가 약세가 되면 한국의 수입 기업은 같은 양의 원자재를 더 비싼 가격에 구매해야 할 수 있음. |
인플레이션 압력 | 환율이 하락하면 수입품의 가격이 상승하게 되고, 이는 국내 물가 상승을 초래할 수 있음. 이러한 현상은 인플레이션 압력을 증가시키는 요인이 될 수 있음. | 원화가 약세가 되면 수입되는 원유나 곡물 등의 가격이 상승하게 되고, 이는 국내의 물가 상승을 초래할 수 있음. |
중앙은행이 환율을 관리하는 이유
경제 안정성 유지
중앙은행은 통화 공급을 조절하여 경제 활동과 인플레이션 수준을 조절합니다. 이를 통해 경제의 안정성을 유지하려고 합니다.
외환 시장의 안정성 유지
환율이 급격하게 변동하면 외환 시장이 불안정해질 수 있습니다. 이를 방지하기 위해 중앙은행은 환율을 관리하며, 필요한 경우에는 외환 시장에 개입하여 통화의 안정성을 유지합니다.
국제 경제의 안정성 유지
환율의 변동은 국제 경제에도 영향을 미칩니다. 따라서 중앙은행은 국제 경제의 안정성을 유지하기 위해 환율을 관리합니다.
국내 경제의 성장 촉진
환율이 적절하게 관리되면 국내 경제의 성장을 촉진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환율이 하락하면 수출이 촉진되고, 이는 국내 경제의 성장을 촉진할 수 있습니다.
변동환율제도와 고정환율제도
환율정책은 나라마다 그 결정방식이 다른데, 크게 고정환율제도와 변동환율제도로 나눌 수 있다. 우리나라는 외환시장에서의 수요와 공급에 따라 결정되는 변동환율제도를 채택하고 있다. 고정환율제도는 정부 또는 중앙은행이 외환시장에 개입하여 환율을 일정한 수준으로 유지시키는 제도로, 우리나라는 과거에는 고정환율제도를 사용하였으나 1997년 외환위기 이후 자유변동환율제도로 변경하여 시행하고 있다. 변동환율제도는 국제수지 불균형이 발생했을 때 고정환율제도보다 빠르게 조정된다는 장점이 있어 최근에는 많은 국가들이 변동환율제도를 택하고 있다. 변동환율제도하에서는 시장에 의한 환율 결정을 원칙으로 하지만, 대부분의 국가에서 환율의 급격한 변동으로 경제에 충격이 발생할 경우에는 외환당국이 외환시장에 참가하여 환율의 변동 속도를 조정(smoothing operation)하는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변동환율제도
환율 제도의 일종으로서 통화 가치가 외국환시장에 따라 변화하는 체계를 말합니다. 이 체계에서는 중앙은행의 개입이 없이 시장의 가격 변동을 통해서 자연스럽게 자동적으로 환율이 조정되기 때문에 국제 수지의 불균형이 자동으로 조정되는 체계입니다. 하지만 국제 거래에서 환율 변동에 따른 손해가 발생할 수 있고 환율 변동에 의해서 발생하는 손실인 환위험과 환리스크를 부담해야 하기 때문에 국제 거래가 안 좋아질 수 있는 제도입니다.
고정환율제도
각국 화폐 사이의 환율을 일정수준에 고정시키는 제도를 의미하며, 대표적인 것으로 1870년대에 확립된 금본위제도와 제2차 세계대전 후에 국제통화기금 (IMF)에 의해 운영된 브레턴우즈 (Bretton Woods) 제도를 들 수 있습니다. 이 제도에서는 환율이 고정되어 있기 때문에 국제 거래에서 환율 변동에 따른 손해를 걱정할 필요가 없습니다. 하지만 국제 수지 불균형을 초래할 수 있고 국가는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 강력한 긴축 재정을 사용해야 할 수 있습니다.
변동환율제도와 고정환율제도의 장단점
환율제도 | 장점 | 단점 |
변동환율제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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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정환율제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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