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이 되면 힘들어하는 사람들이 많이 보입니다...
그중에 한 사람인 저도 많이 힘들어하고 있답니다.
매일매일 약과의 사투를 벌이고 있는 알레르기 비염.... 언제쯤 좋아지려는지
오래된 비염과 싸우다 보니
비염과 관련된 여러 가지 상식이 늘어만 갑니다.
오늘은 알레르기 질환에 대해 공부해 봐요.^^
알레르기질환의 이해
알레르기 정의와 분류 알레르기란, 주위 환경에 존재하는 항원(원인물질)에 대한 과민반응을 말합니다.
알레르기질환은 알레르기염증이 나타나는 부위에 따라 나눌 수 있습니다. 알레르기염증이 코 속에 나타나면 비염, 기관지에 나타나면 천식, 피부에 나타나면 아토피피부염입니다. 이것이 흔히 말하는 알레르기 3대 질환입니다. 염증이 생기는 부위에 따라 나타나는 증상에도 차이가 있습니다. 비염은 주로 콧물, 재채기, 코막힘, 천식은 주로 호흡곤란, 쌕쌕거림, 기침, 아토피피부염은 주로 가려움을 동반한 습진 모양의 피부염이 생기게 됩니다.
알레르기 예방관리수칙의 중요성
알레르기는 만성적인 알레르기 염증 질환이므로 반드시 장기적으로 관리해야 합니다. 예방관리수칙에 주위 환경에 대한 과민반응을 피하는 방법과 일상생활에서 자극을 줄여 염증을 악화시키지 않는 방법을 담았습니다. 예방관리수칙을 잘 지키면 알레르기질환을 확인된 방법으로 관리할 수 있으며, 질환의 치료에 도움이 됩니다.
① 실내는 청결하게 유지하고, 대기오염이 심한 날은 외출을 삼가거나 마스크를 착용합니다.
집먼지진드기, 바퀴벌레, 곰팡이 등은 실내에서 알레르기비염을 일으키는 가장 흔한 항원(원인물질)이며, 실내에 있는 항원의 양을 줄이기 위해 실내를 깨끗하게 유지합니다. 급격한 온도 변화는 알레르기비염의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으므로, 냉난방기를 사용할 때 실내온도가 급격히 변화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미세먼지, 오존, 일산화탄소, 이산화황, 이산화질소 등 대기오염물질은 알레르기비염을 악화시킬 수 있습니다. 꽃가루도 알레르기비염의 흔한 원인이므로 꽃가루가 많이 날리는 시기에는 알레르기 증상이 심해집니다. 꽃가루나 대기오염 물질을 완전히 피할 수는 없으므로 가능한 한 노출을 피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꽃가루가 많이 날리거나 황사가 심한 날에는 바깥 활동을 줄이거나 방진 마스크나 보호 안경을 착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② 비염의 원인 및 악화요인을 검사로 확인한 후 회피합니다.
알레르기 비염을 일으키는 흔한 항원(원인물질)은 집먼지진드기, 반려동물의 털이나 비듬, 꽃가루, 곰팡이 등이 있습니다. 환자마다 원인이 되는 항원의 종류가 다르며 치료방법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 알레르기 비염의 정확한 원인을 밝히기 위해서는 피부시험이나 혈액검사가 필요합니다. 원인 항원을 피하는 것은 알레르기 비염의 예방과 치료에 도움이 됩니다.
③ 금연하고, 간접흡연도 최대한 피합니다.
흡연은 알레르기비염의 염증과 증상을 악화시킵니다. 그러므로 금연하고, 간접흡연에 노출되지 않도록 합니다.
④ 감기예방을 위하여 손을 잘 씻습니다.
감기나 독감(인플루엔자) 등의 호흡기 감염은 알레르기비염의 증상을 일으키거나 악화시킬 수 있으므로 주의하도록 합니다. 감기나 독감(인플루엔자)에 걸린 사람과 가까이하지 않으며, 외출 후에나 식사 전에는 최소한 30초간 비누로 손을 씻고, 씻지 않은 손으로 눈이나 코, 입을 만지지 않도록 합니다.
⑤ 효과와 안전성이 입증된 방법으로 꾸준히 치료합니다.
알레르기비염은 가벼운 질환으로 생각하기 쉬우나 삶의 질을 심각하게 떨어뜨리는 만성질환입니다. 알레르기비염이 심한 사람의 상당수가 본인의 증상을 잘 모르고 내버려 두는 경우가 많습니다. 알레르기비염을 조절하지 않으면 두통, 알레르기결막염, 중이염, 비부비동염, 만성기침, 천식, 위식도역류, 수면장애 등의 합병증이 반복해서 생기거나 계속될 수 있습니다. 알레르기비염을 꾸준하고 적절히 치료하면 합병증과 천식을 예방하여 삶의 질을 높일 수 있습니다.
알레르기 유발 원인
알레르기는 유전적 원인과 환경적 원인이 상호 작용하여 발생합니다. 알레르기 질환은 가족력이 있으며, 유전적 경향을 보이고 있습니다. 그러나 환경적인 요인도 알레르기 질환 발생에 중요한 원인입니다. 환경적인 요인은 알레르기 항원에 대한 반복적인 노출, 음식, 오염물질 등이 있는데, 대표적으로 대기오염이나 흡연은 알레르기 발생 위험을 증가시킬 수 있습니다. 최근에는 소아기에 다양한 세균과 바이러스에 노출되면 면역 체계가 강화되어 알레르기 발생을 예방할 수 있다는 보고도 있습니다.
알레르기 종류
알레르기 질환에는 대표적으로 천식, 알레르기성 비염, 아토피 피부염, 식품 알레르기 등이 있습니다. 알레르기를 유발하는 원인 물질(항원)과 우리 몸의 어느 부위가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키느냐에 따라서 병명이 달라질 수 있지만, 작용 기전은 유사합니다.
증상
알레르기는 대부분 가벼운 증상을 보입니다. 콧물, 코막힘, 재채기, 두드러기, 가려움증 등으로 나타나며 유발하는 원인 항원을 피하면 대개 호전됩니다. 알레르기가 심한 경우 아나필락시스(과민성 쇼크)를 일으키게 되는데, 이는 급성 알레르기 반응으로 항원에 노출된 후 몇 분 안에 나타나며 혈압저하, 호흡곤란, 실신, 빈맥, 경련 등의 증상을 일으키며 사망에 이를 수도 있습니다.
진단 및 검사
알레르기 질환 진단을 위해서는 우선 상세한 병력 청취가 우선입니다. 대부분 자세한 병력청취와 진찰만으로도 알레르기 질환인지, 원인 항원이 무엇인지 짐작할 수 있습니다.
1. 병력청취 및 진찰
알레르기 질환의 가족력 유무, 알레르기 반응의 최초 시작연령, 발생 빈도, 지속시간 등을 파악합니다. 또한 알레르기 반응을 유발하는 원인 항원(먼지, 꽃가루, 음식 등)에 대해서도 병력청취를 통해 알아낼 수 있습니다. 알레르기 반응을 유발하는 항원을 찾아내는 것이 진단과 치료의 주요한 목표이므로 알레르기 시작 시점, 발생빈도, 계절성 여부 등을 알아내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전 치료를 받은 경우 치료에 대한 반응 등도 진단에 도움이 됩니다.
2. 임상검사
1) 피부단자검사
원인이 되는 알레르기 항원을 찾기 위한 검사로서 각각의 항원 용액을 희석하여 만든 다음 이를 환자의 피부에 각각 바른 후에 소독된 바늘로 찌릅니다. 15~20분 뒤에 피부가 부어오른 정도로 알레르기 반응 정도를 판단하며, 발진 및 3 mm 이상 두드러기가 생기면 양성으로 판독합니다. 음성인 경우는 알레르기를 유발하는 항원이 아니라고 판단할 수 있고, 양성인 경우에는 환자의 병력과 종합하여 판단할 수 있습니다. 다만, 항히스타민제를 복용하고 있거나 피부염이 심한 환자에서는 시행하기 어렵습니다.
2) 혈액검사
알레르기 항원 특이 혈청 면역글로불린 E(Immunoglobulin E, IgE) 검사로 혈액 내 각각의 항원에 대한 면역글로불린 E를 측정할 수 있습니다. 항히스타민제를 복용 중이거나 피부염이 심한 환자에서도 실시할 수 있으나, 비용이 많이 들고 결과 확인에 시간이 걸리는 단점이 있습니다. 그 외 혈액 내 총 면역글로불린 E를 측정하여 상승한 경우에 알레르기 질환을 의심할 수 있으나, 총 면역글로불린 E의 수치로 원인 항원을 알 수가 없으며 간혹 알레르기 질환에서도 증가하지 않는 경우가 있고 기생충 감염 등에서도 증가할 수 있으므로 검사가 제한적입니다.
3) 유발 검사
알레르기 항원에 환자를 직접 노출시켜 알레르기가 발생하는지를 보는 검사입니다. 주로는 음식물 알레르기를 볼 때 시행할 수 있습니다.
관련 질환
알레르기 비염과 감별해야 할 질환은 감염성 비염, 부비동염, 코용종, 코 안의 종양, 비중격 만곡증 등이 있습니다. 천식과 감별해야 할 질환은 만성 상기도 기침 증후군, 만성폐쇄성폐질환(Chronic obstructive pulmonary disease, COPD), 기관지확장증, 이물질 흡인, 약제 관련기침, 과호흡증 등이 있으며, 이는 병력 및 진찰, 여러 검사 소견을 바탕으로 종합적으로 판단해야 합니다.
치료
알레르기 질환의 종류에 따라서 치료는 다를 수 있지만, 공통적으로는 원인 항원에 노출되는 것을 피하거나 원인 항원을 줄여주는 방법이 원칙입니다. 집먼지진드기는 알레르기 질환의 가장 중요한 항원으로, 기관지천식, 알레르기 비염 및 아토피피부염을 유발 또는 악화시키며, 이외에도 알레르기성 결막염이나 다른 알레르기 질환을 일으킵니다. 집먼지진드기의 노출을 줄이기 위해서는, 침대 매트리스는 비닐 등으로 감싸서 사용하는 것이 도움이 되며, 침구는 물세탁이 가능한 소재로 섭씨 55도 이상의 뜨거운 물에 최소 1주일에 1번씩 자주 세탁하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베개도 양털, 오리털 등 동물의 털을 이용한 것보다는 세탁이 가능한 천으로 된 베개를 사용하는 것이 추천되고 있습니다. 최근 증기는 통과하지만 수분은 통과하지 못하는(vapor-permeable water-proof) 제품으로 된 침구 등이 개발되어 일부 사용되고 있습니다. 카펫은 집먼지진드기의 온상이 되므로 없애고 나무나 비닐 제품의 바닥재로 대체합니다. 천으로 된 가구는 집먼지진드기가 많이 모이므로 가죽이나 나무제품으로 바꾸고, 침실에는 가능한 한 불필요한 가구나 옷은 치웁니다. 봉제완구 등도 가능하면 사용하지 말고, 부득이한 경우에는 자주 세탁합니다. 애완동물(고양이, 개)에 대해 알레르기가 있다면 키우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실외 항원인 꽃가루와 곰팡이는 공기 중에 섞여 있어서 피하는 것이 거의 불가능하기 때문에 지나친 노출을 피하는 방법 밖에 없습니다. 날아다니는 꽃가루의 종류는 계절에 따라 다른데 일반적으로 나무의 꽃가루는 봄철, 목초(풀)의 꽃가루는 여름철, 잡초의 꽃가루는 가을에 많이 날아다닙니다. 환자가 알레르기를 보이는 꽃가루가 많이 날아다니는 계절에는 실외에 지나치게 오래 머무르지 않는 편이 좋습니다.
치료-약물 치료
다른 질환들과 마찬가지로 알레르기 질환의 치료에서도 필요한 약물을 사용하여 증상을 조절하고 합병증과 약물에 의한 부작용을 줄이도록 해야 합니다.
1. 항히스타민제
가장 흔히 쓰는 약물이며, 항히스타민은 알레르기 증상을 일으키는 히스타민의 영향을 막아서 증상을 차단합니다. 알레르기의 종류에 따라 항히스타민제는 경구용, 점비약(코에 넣는 약), 점안액, 로션이나 크림 등으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항히스타민제는 콧물, 재채기, 코 가려움증, 피부 가려움증 등과 같은 증상에는 효과가 있으나, 천식에는 효과가 없으며 비염 증상 중 코막힘 증상의 치료에도 효과가 적습니다.
2. 부신 피질 스테로이드제
스테로이드제 부신 피질 스테로이드제는 알레르기 질환 및 천식 치료의 중요한 약제입니다. 경구 혹은 주사 형태의 전신적 투여와 피부, 코, 기관지에 직접 투여하는 국소적 투여로 구분할 수 있습니다. 급성이나 중증의 천식 및 알레르기 질환에서는 전신적으로 투여하지만, 만성 천식 환자, 알레르기 비염, 아토피피부염 등의 경우에는 국소적으로 투여합니다. 천식 치료에는 주로 흡입제 형태, 알레르기 비염에는 점비 스프레이의 형태로 사용합니다.
3. 류코트리엔 조절제
천식이나 알레르기비염에서 발생하는 염증에 중요하게 관련하는 류코트리엔이라는 물질을 억제하는 류코트리엔 조절제 또는 류코트리엔 수용체 길항제는 비염이나 천식 치료에 효과적으로 사용하면서 경구로 복용할 수 있는 약입니다.
4. 기타
아나필락시스 등의 중증 알레르기 반응이 발생한 경우, 응급 치료를 해야 하므로 응급실에 내원해야 합니다. 드물지만, 중증 알레르기 반응을 경험한 환자는 에피네프린 자가 주사기 등을 가지고 다니는 경우도 있습니다.
치료-비약물 치료
1. 면역요법
항원 특이 면역요법(allergen-specific immunotherapy)은 알레르기 환자에게 원인 항원을 소량부터 차츰 양을 늘려가면서 투여하여 면역관용 또는 내성을 일으켜 알레르기 증상을 완화 혹은 완치하는 치료 방법입니다. 1911년 눈(Noon)과 프리만(Freeman)이 고초열(hay fever, 계절성 알레르기비염) 환자에게 처음 시도한 이래, 천식과 알레르기 비염 그리고 벌독 알레르기 치료에 사용되었으며 최근에는 식품 알레르기나 아토피 피부염 등에서도 효과를 보이는 등 치료 영역과 방법을 계속 확장하고 있습니다. 전통적인 방법은 항원을 피하로 주사하는 것이지만, 최근에는 혀 밑에 알레르겐을 투여하는 설하 면역요법도 많이 이용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면역요법은 모든 환자에게 효과적인 것은 아니므로, 면역요법을 시행하면서 증상의 호전 유무를 꼭 확인해야 합니다. 면역요법은 최소 3~5년을 유지하는 것이 원칙이며, 치료 기간이 짧으면 다시 증상이 재발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면역요법을 시행한 지 1년 이상 지나도 증상이 호전되지 않거나, 아나필락시스와 같은 심각한 전신 부작용이 발생한 경우, 면역요법 중 환자의 협조가 이루어지지 않는 경우에는 치료를 중단해야 합니다.
병원을 방문해야 하는 경우
아나필락시스 등의 중증 알레르기 반응이 발생한 경우, 반드시 응급실에 내원해야 합니다. 조절되지 않는 천식, 알레르기 증상에 호흡곤란이 동반된 경우 등도 반드시 병원을 내원하여 의사의 진찰을 받아야 합니다.
자주 하는 질문
Q. 알레르기질환은 유전되나요?
A.
알레르기질환은 유전적 요인, 면역요인, 환경적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여 생깁니다. 따라서 알레르기 성향은 유전될 가능성이 있지만 이러한 성향이 질환의 발생으로 이어지려면 수많은 기여유전자와 함께 환경적인 자극이 상호작용을 이루어야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유전적 요인이 절대적인 것은 아닙니다.
Q. 알레르기비염 약을 먹어도 효과가 없으면 어떤 치료를 받아야 하나요?
A.
알레르기비염 치료에는 먹는 약으로 하는 치료도 있지만, 코 속에 스테로이드 또는 항히스타민제를 스프레이 형태로 뿌리는 치료도 있습니다. 따라서 한 가지 약으로 나아지지 않는다면 추가적인 치료를 전문의와 상의할 것을 추천합니다.
※ 참고문헌
1. 대한결핵 및 호흡기학회 천식 진료지침 개정위원회 (2020). 천식 진료지침.
2. 이종명 (2009). 알레르기비염의 진단과 치료. 대한내과학회지. 76(3), 268-273.
3. 질병관리청 (2021.10.01). 2018년 만성질환건강통계. https://health.kdca.go.kr/healthinfo/biz/pblcVis/details.do
4. American Academy of Allergy Asthma & Immunology (2021.10.01). Allergy Defined. https://www.aaaai.org/Tools-for-the-Public/Allergy,-Asthma-Immunology-Glossary/Allergy-Defined
5. German, J.A., & Harper, M.B. (2002). Environmental control of allergic diseases. American family physician, 66(3), 421.
6. Jarvis, D., & Burney, P. (1998). ABC of allergies: the epidemiology of allergic disease. British Medical Journal, 316(7131), 607.
7. Li, J.T. (2002). Allergy testing. American family physician, 66(4), 621.
8. 질병관리청 국가건강정보 포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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